대장동 의혹 핵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소환 임박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성문 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 담당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 소환과 함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소환도 임박하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수사팀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화천대유를 설립하게 된 배경,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 등에 걸친 전반적인 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27 leehs@newspim.com |
검찰은 또 이날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 관계, 천화동인 1호가 얻은 수익금의 용처 등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검찰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김 처장은 앞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측근으로 2015년 3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1·2차 평가에 참여했다. 또 시행사인 '성남의뜰'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몫인 사외이사도 맡았다.
검찰은 김 처장을 상대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압력을 행사했는지, 심사 과정에서 특혜 정황 등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화천대유에서 회계와 자금 관리를 맡은 김모 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씨가 화천대유 법인자금 473억원을 인출한 것과 사용처, 83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김 처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심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것 없다"고 답했다. 또 김만배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본 적 없다. 모른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화천대유에서 회계와 자금을 담당하는 김 모 이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김씨가 화천대유 법인자금 473억원을 인출한 것과 사용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대장동 의혹과 화천대유를 둘러싼 인물들을 줄소환하면서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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