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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5만5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늘어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주초 트레이더들 사이 주요한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5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의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컨설팅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 창업가는 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저항선을 돌파함에 따라 전 고점인 6만4800달러를 목표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앞서 형성된 지지선들로 보아 당장 가격 급락이 있을 거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 장기 보유자 비율...80%로 "사상 최다"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비율이 사상 최대에 이른 점도 강세장을 낙관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로 제시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나 기관의 비율이 현재 사상 최고로 늘며 전체 유통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보유기간 155일을 향후 14일 이내에 비트코인이 시장에 물량으로 나올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점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보유자들의 비율이 사상 최고로 늘어난 까닭에 당장 가격 하락보다는 랠리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헤지펀드 페르발레 글로벌의 마이클 린코 애널리스트 역시 암호화폐 시장을 전망할 때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장기 보유자가 늘었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낙관했다.
그는 "이들 장기 보유자들은 시장의 사이클을 정확히 판단하는 암호화폐 바닥의 오래된 고래(OG, Original Gangsters)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시장에 거품이 심하게 꼈다고 판단될 때 사이클의 상단에서 보유하던 비트코인의 일부를 개인 투자자들에게 팔아치우고, 이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약세 사이클에서 다시 비트코인을 축척해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을 형성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 5월 폭락장 이후 장기 보유자들이 전에 보지 못한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을 매입했는데 이후 이들이 보유한 물량이 자신이 살펴보는 데이터상에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파월 청신호에 기관 투자자들 관심↑
기관 투자가들의 높아진 관심 역시 이번 랠리가 지속될 거라 판단하는 이유 중 하나다.
비트고의 마이크 벨쉬 최고경영자(CEO)는"기관들은 게임에 어느 정도 참여하기를 원하며 이 시장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실질적인 억눌린 수요(pent-up demand)가 있다"고 지적했다.
5일 CNBC에 따르면 미국 5위 은행인 US 뱅크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US 뱅크 투자서비스 부문 부회장인 군잔 케디아는 "고객들이 자산군으로서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해당 서비스 출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일부 펀드에서의 매입 수요가 있으며, 대형 기관과 전통적인 기업들 또한 규제와 관련해 확실성을 원하는 상태였는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주 발언을 이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암호 사용을 금지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