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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최근 미 국채 수익률 급등 영향으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나스닥: AMZN)이 올해 쌓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한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 JP모간이 "매수 기회가 왔다"며 '사라'를 외쳤다.
JP모간의 더그 앤무스 애널리스트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전 세계 공급망 차질과 최근 기술주의 전반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주식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며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운송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은 사실 아마존의 장기 전망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앤무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단기적으로 우려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우리는 장기적으로 전자상거래로의 상당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는 한편 아마존이 미래 성장 기회에 대한 투자에서 매우 강한 성과를 보여왔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최근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에 '매수 확신' 의견이다.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시장의 관심이 에너지주를 비롯한 경기민감주로 옮겨가면서 지난 2주 동안 아마존을 포함한 대형 기술주는 고전했다. 특히 아마존 주가는 지난 7월 실적 발표 이후 11% 이상 미끄러지면서 좀 더 긴 슬럼프에 빠져있다.
JP모간은 전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로 인해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2020년과 같은 눈부신 성장세를 재연하기는 어려워졌지만, 회사 전반에서 여전히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앤무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3분기와 4분기에 아마존이 2년 전에 비해 26%의 강력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의 4분기 매출 예상치인 1380억달러는 월가 컨센서스에 비해서는 3%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성장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월가의 의견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얘기다.
JP모간은 아마존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4100달러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4일 종가에서 28.54%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셈이다. JP모간은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투심이 개선되는 가운데 2022년 아마존 프라임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들어 주가 상승을 점쳤다.
아마존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강력 매수'다. 온라인 투자 정보 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아마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낸 월가 애널리스트 32명이 일제히 '매수'를 추천했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4일 종가보다 32.06% 높은 4212.39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5일 오전 9시 27분 현재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0.47% 상승한 3204.7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전일에는 2.85% 하락한 3189.78달러로 마감했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