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탈레반은 미국이 경제난에 직면한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NPR 등에 따르면 이날 탈레반은 "이번 회담은 잘 됐고 미국은 탈레반을 공식적인 하나의 국가 정부로 인정하는 것과 별개로 아프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하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탈레반과 미국 간 고위급 회담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됐다. 미국은 이번에 고위급 회담이 진행됐다고 해서 미국이 탈레반 과도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탈레반 과도정부의 외무장관은 아프간 땅이 다른 나라에 테러를 행하는 극단주의자들에게 이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미국에 확신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프간에서 점점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를 봉쇄하기 위한 미국과의 협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탈레반이 미국과 협력해 IS를 봉쇄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샤힌 대변인은 "우리 독자적으로 (IS를) 공격할 수 있다"고만 답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미군이 지난 8월말 아프간에서 완전 철수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으로 이 자리에서 미국은 미국시민들이 아프간을 떠나는 것을 허용하도록 탈레반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불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거리에는 탈레반 대원들이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9.02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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