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 겨울 코로나19(COVID-19)와 독감 유행이 겹치는 '트윈데믹'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앓고 있는 독일 여아. 2021.09.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매년 수백만명의 아동이 독감에 걸리고, 수만명의 어린이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돼 입원한다.
최근 미국 소아과학회가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지난 겨울 독감 시즌에 도움이 됐다.
연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미 오하이오주 애크론 소아과병원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이던 지난해 10월~3월초까지 독감 사례는 2건에 불과했고, RSV 감염 사례는 전무했다.
그러다 오하이오주가 방역 조치를 완화한 3월 중순부터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밴더빌트대학 메디컬센터의 감염병 전문가 윌리엄 셰프너 박사는 "겨울 호흡기 바이러스가 여름에 확산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하다는 의미"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겨울 동안 지속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독감과 코로나19 증상이 비슷해 환자 구별이 어렵고, 트윈데믹이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생후 6개월 이상의 아기부터 독감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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