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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도 10억 뚫었다"…중저가 아파트 수요 늘면서 다시 '불장

기사입력 : 2021년10월13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10월13일 07:01

창동 주공 19단지 59㎡ 11억 5000만원에 거래
5‧3단지 10억 클럽 목전…한 달 새 호가 5200만원↑
"거래마다 신고가"…도봉‧강북 소형평형도 10억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난달 말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 집값이 최근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 노도강 중소형 아파트 매맷값이 10억원 돌파하면서 주변 단지들의 매맷값을 밀어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이 일부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또 예고하고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 아니면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진다'는 심리가 수요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10.12 ymh7536@newspim.com

◆ 노도강, 59㎡형 마저 10억 돌파

13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서울시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의 전용면적 59㎡가 11억 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단지의 최고가이자 도봉구에서 전용면적 59㎡ 기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매맷값 상승은 주변 단지들의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창동 주공 5단지와 3단지의 59㎡ 호가는 한 달 새 각각 5200만원 오른 10억 320만원, 10억 4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85㎡ 매맷값은 10억원을 넘어섰다. 창동 '주공19단지'(창동 리버타운) 전용 84㎡는 6월 5일 12억 2500만원(3층)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연초 보다(10억5000만원·15층)보다 1억 7500만원 오른 것으로 전용 84㎡ 기준 도봉구 실거래가 역대 최고다. 전용면적 84㎡ 기준 도봉구에서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봉구는 KB부동산이 집계하는 아파트 시세 통계에서 서울서 가장 저렴한 지역이다. 지난해 12월 공급면적 3.3㎡당 1973만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2000만원 미만인 곳이다. 가장 비싼 강남구(6052만원)의 32% 수준이다. 산술적으로 도봉구 아파트 3채를 팔아야 강남구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도봉구 L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8월 이전 노원구는 서민들이 충분히 진입할 수 있는 가격대였는데 불과 1년여 만에 서민들은 쳐다보기도 어려울 만큼 가격이 급등했다"며 "서울 중심지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외곽인 노원까지 가격이 오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노원구 역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의 포레나노원에서 전용 59㎡ 주택형 9층과 21층 매물이 같은 날 나란히 10억 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단지의 최고가이자 노원구에서 전용 59㎡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달 5일 9억 8000만원보다 5000만원 더 비싸게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 6월 9억 8000만원을 기록하면서 1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노원구에서도 전용 59㎡ 기준 10억원 초과 거래가 발생하면서 서울시에서는 도봉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59㎡ 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서는 거래 사례를 기록하게 됐다.

노원구 W공인중개 사무고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워낙 높게 오르다 보니 비교적 저렴한 중저가 매물을 찾는 수요는 많으나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북구 역시 매맷값이 10억원을 넘어섰다. 번동 꿈의숲아이파크 59㎡는 8월 18일 11억 6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미아동 역시 10억원 클럽에 근접했다. 꿈의숲롯데캐슬 전용면적 59㎡ 매물이 지난달 9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10억원을 향해 하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L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값이 계속 오르니 갈아타기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도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매물이 없으니 체결되는 거래마다 신고가를 찍고, 신고가가 사실상 기준 가격이 되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 현장 전경. [사진=유명환 기자] 2021.09.27 ymh7536@newspim.com

◆ 수도권 급등에 서울 중저가 아파트값 '키 맞추기' 확산

올해 들어 강북지역 집값은 3.89% 뛰었다. 특히 노원구는 6.94% 상승해 강북지역 집값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고, 도봉구(4.65%), 강북구(3.02%)도 3%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중위 매매가격도 큰 폭 올랐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집계한 월간 시계열 통계자료에 따르면 강북지역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지난달 기준 8억9000만원으로 전월(7월)보다 1000만원 더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억5276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억4000만원가량 치솟은 것이다.

중위매매가격은 주태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으로 강북지역 아파트 절반 이상은 8억9000만원을 넘는다는 얘기다.

면적별로 들여다봐도 상승이 가파르다. 리브부동산 기준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8월 기준 6억350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8704만원)보다 1억4804만원(30.39%) 치솟았다.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은 같은 기간 1억7834만원(24.45%) 오른 9억 757만원으로 처음으로 9억원선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이 다시 서울 고가 단지의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높아진 서울 지역 최고가가 다시 주변 단지들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함께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급등하면서 비교적 규제가 덜한 서울 외곽지역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 수요가 늘었다"며 "지난달부터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수요자들이 중저가 단지가 몰려 있는 노도강에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집값 상승 요인들이 아직 많기 때문에 집값 하락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거래절벽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간에 공급 부족을 해소할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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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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