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협회 억대 연봉자 모두 관세청 출신"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관세청 출신 퇴직 공무원들이 한국면세점협회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임원으로 재취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유관기관에 퇴직자가 재취업하는 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억대 연봉을 받는 한국면세점협회의 이사장과 본부장이 모두 관세청 퇴직자 출신"이라며 "(한국면세점협회가) 고정 재취업 장소가 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정 관세평가분류원장은 '퇴직자 재취업 문제로 협회에 연락을 취한 적 있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 "그런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 원장은 2018년부터 2년 반 넘게 관세청의 인사관리 담당관으로 일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임재현 관세청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조달청·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12 kilroy023@newspim.com |
그러자 박 의원은 '관세청으로부터 퇴직자들의 잔여임기만 보장해 주면 된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증언한 한국면세점협회의 전 직원 음성파일을 공개하며 "당시 인사담당자로서 전혀 관여하지 않았냐"고 질의를 이어갔다.
김 원장은 퇴직공무원들의 재취업이 "절차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하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퇴직하신 분들이 유관기관에 재취업하기 위해 저희 쪽에 문의를 주기도 한다"고 답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해당 사안은 제가 취임하기 전이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다만 관세청의 유관기관에 관세청 퇴직자가 재취업하는 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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