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을 필두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면서 기업 이익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은 이날 증시를 약하게 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유럽지수는 전장보다 0.32포인트(0.07%) 내린 457.2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2.27포인트(0.34%) 하락한 1만5146.8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2.43포인트(0.34%) 내린 6548.11을 나타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6.62포인트(0.23%) 하락한 7130.23에 마감했다.
최근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날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날 강세를 보인 광산주들은 전날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AJ벨의 러스 무드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에너지 위기는 약해질 조짐을 보이지 않으며 이것은 기업에 상당한 비용 압박을 의미한다"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재화와 서비스에 사용할 소득이 덜 남게 될 것이고 이것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최근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는 전 세계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를 약화하고 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0%에서 5.9%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헝다그룹이 3번째 채권 이자 납기를 놓쳤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제한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도 주시한다. 내일(13일) JP모간체이스는 미국에서 실적을 공개하고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LVMH가 곧 실적을 발표한다.
저가 항공사 이지젯은 지난달까지 12개월간 10억 파운드가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되면서 3.5% 하락했다. 에어버스는 9월 항공기 출하량이 늘지 않아 0.5% 내렸다.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자동차 기업들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유틸리티와 부동산과 같은 방어업종은 다소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0.13% 내린 1.1540달러를 나타냈고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7bp(1bp=0.01%포인트) 오른 마이너스(-)0.082%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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