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레일 자회사?"…SR, 구조개편 논의 앞두고 '사면초가'

기사입력 : 2021년10월16일 06:54

최종수정 : 2021년10월16일 06:54

코레일 출신 대표이사·본부장 9명 중 7명 달해
SR "신생회사 한계"…경영 전반 코레일 의존도 높아
국토부, 이르면 내달 용역 결론…코레일 노조 대응 부담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철도산업 구조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고속철도 운영사업자인 SR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통합 주장을 펼치는 동시에 정비, 운영 등을 코레일에 위탁하는 SR의 현재 역할로는 코레일과의 경쟁도 무색하다는 취지다. 여기에 고위직 대부분이 코레일 출신이어서 효율성을 위해서는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SR에 제대로 역할을 부여하고 경쟁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역대 대표이사·본부장 9명 중 7명 코레일 출신…열차 운행 외 코레일 의존 한계

16일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SR은 2013년 설립 후 현재까지 임원의 대부분이 코레일 출신으로 채워졌다.

대표이사는 역대 3명 중 2명이 코레일에서 본부장을 지낸 인사다. 코레일 경영총괄본부장 출신인 김복환 초대 대표는 3년 임기를 초과해 대표를 지냈다. 반면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출신인 이승호 대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5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 자리에는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을 지낸 권태명 현 대표가 앉았다.

대표이사 외에 본부장급 역시 대부분 코레일 출신이다. 영업본부장, 안전본부장, 기술본부장 등 역대 본부장 6명 중에 교통안전공단 출신 1명을 제외한 5명이 코레일에서 SR로 이동한 인물이다. SR은 상임감사와 비상임이사를 제외하고 대표이사를 포함해 총 4개 임원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임원뿐만 아니라 관리직에서도 코레일 출신이 압도적이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1~3급 직원 184명 중 147명이 코레일에서 SR로 이동했다. 1~3급 중 코레일 출신이 80%에 달하는 것이다.

고위직의 상당수가 코레일 출신인 이유에 대해 SR은 신생회사의 한계라는 점을 꼽는다. 신규로 뽑는 신입직원은 저연차 직급이어서 자체 인력이 관리직으로 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직원 비중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에 걸쳐 코레일 의존도가 높은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거론된다. SR은 열차 운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코레일에 맡기고 있다. 차량 정비부터 선로운영 등 주요 역할을 코레일이 담당하고 있어 SR은 사실상 독립적으로 사업 운영이 불가능한 구조다. 반면 코레일은 차량 운행과 정비는 물론 선로 유지보수까지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SR이 운영 중인 차량 32편성 가운데 22편성을 코레일에서 임대하고 있다. 통합 논의가 불거지면서 직원들의 사기도 바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교흥 의원은 12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철도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코레일과 SR의 관계가 경쟁관계가 아니라 자회사 수준 아니냐"며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분병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사체제 유지시 코레일 노조 반발 부담…국토부, 이르면 내달 용역 결론

이처럼 코레일과 SR의 비정상적인 역할 분담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철도산업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발표할 4차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에서 양사 통합 여부가 결정된다.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인 교통연구원의 공청회를 거쳐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양사 통합은 코레일 노조에서 가장 강력하게 주장한다. 고속철도 운영사가 분리되면서 비효율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통합을 주장하는 주요 이유다. 노조는 앞서 2018년 인하대가 진행하던 연구용역에서 2사 체제로 인해 연간 559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중간결과를 근거로 든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당시 용역에서 언급된 비용은 단순 계산에 의한 것"이라며 근거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경쟁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SR의 등장으로 요금 인하를 비롯해 서비스 개선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차량 정비 등을 코레일에 위탁한 것은 정책 결정이었던 만큼 정부가 철도 공공기관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경쟁구도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경쟁체제를 유지할 경우 통합을 주장해 온 코레일 노조의 강경 대응이 부담이다.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이 철로 유지보수와 개량 업무를 비효율적으로 분담하는 문제 역시 코레일 노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를 정면돌파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일 국감에서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양사 역할 분담에 있어서 여러 문제가 심각한데 코레일 노조 때문에 해결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과 SR, 철도공단을 포함해 철도산업 구조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용역 마무리는 11월이 목표지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시간을 한정하기보다 검토를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