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33%·내수 29.7% 감소…수출 20.7%↓
친환경차 내수·수출 모두 9개월 연속 증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겹치면서 지난달 자동차 수출·내수·생산이 일제히 감소했다. 다만 친환경차 내수와 수출은 모두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9월 자동차 산업은 전년동월 대비 생산 33.0%, 내수 29.7%, 수출 20.7% 감소했다.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에 따른 일부 공장 휴업과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4일 감소 등으로 33.1% 감소한 22만9423대를 만들었다.
2021년 9월 자동차산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10.15 fedor01@newspim.com |
9월 생산 감소는 말레이 등 동남아 내 차량용반도체 공급병목현상 심화, 추석연휴 주간전체 휴무로 조업일수까지 감소에 따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XM3(하이브리드 포함)의 유럽 수출 호조세가 생산 증가를 견인하며 타업체 대비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는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출고 적체 현상 심화 등으로 29.7% 감소한 11만3932대를 판매했다.
국산차는 신차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출고 적체 현상 심화와 전반적인 내수물량 감소 등으로 33.8% 감소한 9만1247대 판매에 그쳤다. 수입차는 독일계(BMW, 아우디), 미국계(포드, 링컨) 등의 판매 감소로 올해 최초로 7.0% 감소세(2만2685대)를 보였다.
수출은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과 친환경차 수출 확대(31.3%)에도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대수는 20.7% 감소한 15만1689대에 머물렀다.
자동차산업 전반이 부진했지만 친환경차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월대비 24.8% 증가한 3만428대를 팔았다.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내수판매비중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내수판매 비중은 전월보다 11.7%포인트(p)올라 전체 자동차 판매비중의 26.7%를 차지하며 1개월 만에 월간 역대 최다 판매 비중을 경신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
국산차는 전기차(73.4%), 수소차(43.9%) 판매 호조로 8.6% 증가한 2만113대가 팔려 3개월 연속 2만대를 상회하며 전체 내수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수입차는 전기차(13.6%), 하이브리드(81.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06.6%) 판매호조로 76.2% 증가한 1만315대가 팔렸다.
친환경차 수출대수는 31.3% 증가한 3만823대, 수출금액은 46.8% 증가하며 10억4000만달러를 기록,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다 수출대수·금액이다.
한편 9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해외 현지공장의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자동차부품 수요도 함께 감소해 전년동월비 5.1% 감소한 1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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