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행안위원장, 편파적 운영...질문보다 답변이 길어"
"20일 국토위서 이재명 논리적 허점 짚을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가 출석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대한 혹평을 인정하고 오는 20일 국토위 국감에 전의를 다지고 있다.
한 국민의힘 행안위 소속 의원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행안위원장이 이재명 지사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이 지사는 A를 물어보면 A에 답해야 하는데 자꾸 B를 답하며 피해갔다. 위원장이 제지하지도 않아서 야당 위원들이 분개했다"고 전했다.
[수원=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답변시간에 항의를 하며 자리를 이탈하고 있다. 2021.10.18 photo@newspim.com |
이 의원은 "어제 행안위 국감은 전초전 느낌"이라며 "대장동 도시개발 건은 국토위가 전공이다. 20일 국토위를 대비해 국토위원들이 어제 행안위 속기록을 읽어보고 논리적인 허점이나 이상한 내용 등을 짚어주며 준비할 것"이라고 별렀다.
또 다른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도 "7분, 5분 안에 모든 걸 얘기하기 어려워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며 "국토위 국감에서는 이 지사의 답이 뭔지 아니까 답을 깨고 들어가면 된다. 이 지사가 부패하고 무능하다는 걸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서영교 위원장이 너무 편파적으로 운영하더라"며 "전체적으로 시간을 계산해볼텐데 질의한 시간보다 답변 시간이 더 길다. 그리고 무슨 질문해도 똑같은 답변을 한다.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소속 의원은 이 지사의 유감표명을 끌어낸 걸 성과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 의원은 "어제는 시작이니까 이제 이 지사의 변명이 변명을 낳고 그렇게 갈 것"이라며 "어제도 왔다 갔다 거리지 않았나. 유감 표명을 몇 번이나 했는데 이게 방어선을 자꾸 물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전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행안위 경기도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해 "지휘하는 직원 일부가 오염돼 부패에 관여한 점에 사과한다"며 "공공개발을 관철할 수 없어 국민에게 좌절감을 드린 것은 제 잘못이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이 지사는 "나는 공공이익환수의 설계자"라며 대장동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국민의힘 게이트' 기조로 야당의 공세에 맞섰다.
이 지사는 오는 20일 열리는 국토위 국감에 출석해서도 직원의 부패 혐의 연루에는 사과하면서도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일들을 언급하며 역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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