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신안군은 하의면 하의3도농민운동기념관에서 '제13회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 추모제'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추모제는 분향을 시작으로 농지탈환운동 약사 보고, 제주사, 추도사, 헌화, 그리고 기념비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은 조선시대 하의3도 백성들이 개간한 농토의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고, 인조가 1623년(인조 1년) 20결의 토지를 정명공주에게 하사한 일이 단초가 됐다.
농지탈환 운동 추모제 [사진=신안군] 2021.10.22 ej7648@newspim.com |
하사 후 4대가 지나면 절수(징세)의 권리를 반환해야 했으나 세도가들은 반환하지 않았고,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까지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에 하의3도 농민들은 350여년의 기나긴 시간 동안 토지소유권을 찾기 위해 농지탈환운동을 전개했으며, 1950년 대한민국 제헌국회에서 '소유권 무상반환'결의를 얻어냈고 1994년 이전등기를 완료했다.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은 항일농민운동으로 인정받아 하의 농민조합 집행위원이었던 최용도, 최용채 등 2명이 지난 8월 15일 독립유공자 서훈(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앞장섰던 분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후대에 계승하는 사업을 통해 농민운동 정신을 이어 갈 것"이라며 "선조들의 정신을 추모하고 계승하는 것이 1004섬 신안의 평화와 번영의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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