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규모 1조5300억, 25일부터 청약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카카오페이가 고평가 논란, 핀테크 규제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7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어서 오는 25일부터 이틀 간 진행될 일반청약에서의 흥행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 1545곳이 참여해 경쟁률 1714대 1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로고=카카오페이] |
공모가격은 희망밴드 최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됐다. 기관 공모참여금액은 총 1518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 규모는 1조5300억원으로 시가 총액은 11조7330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참여 기관 대부분이 상장 후 최단 1개월에서 최장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0.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기관뿐 아니라 통상적으로 확약 비율이 낮은 해외 기관들도 대거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25일부터 이틀 간 전체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대상으로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국내 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대상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최소 청약 기준인 20주에 대한 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공모주 청약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고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 3일이다.
시가총액 등을 고려했을 때, 카카오페이는 상장 즉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3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많은 기관들이 카카오페이의 비전에 공감해주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다"며 "지금까지 탄탄하게 다져온 플랫폼의 기반 위에서 사용자 중심의 금융 혁신, 다양한 금융기관 및 가맹점과의 상생을 이끌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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