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1억 달러의 기금 지원을 약속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역내 10억명의 국민들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파트너십은, 수십년간 우리가 공유해온 안보와 번영의 기초가 됐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세안은 역내 안보와 번영을 유지하는 핵심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세안 국가들과 가치와 비전을 함께 하기를 바란다면서 "모든 나라는 공평하게 경쟁해야 하고, 힘에 상관없이 법에 따라 지배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대통령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힘에 상관없는 법에 따른 지배' 등의 표현은 역내 세력 확장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아세안의 협력 강화를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이날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아세안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한편 미국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4년만이다. 다자 및 동맹외교를 등한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이후 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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