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헌재, '사법농단' 임성근 탄핵심판 각하…"이미 직 상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헌재, 5대3 의견으로 최종 각하 결정…"퇴직으로 파면결정 못한다"
인용 의견 낸 3명은 '사법농단' 사건에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 지적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헌법재판소가 헌정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 사건을 각하 결정했다. 재판관들은 "이미 임기만료로 퇴직했으므로 심판의 이익이 없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8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임 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열고 "이미 임기만료로 퇴직한 피청구인에 대해 본안판단에 나아가도 파면결정을 선고할 수 없으므로 이 사건 청구는 부적법하다"고 결정했다.

각하란 청구인의 청구가 형식적으로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심리 없이 사건을 종료하는 결정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산소 대심판정에서 임성근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 심판 선고를 위해 착석해 있다. 2021.10.28 kimkim@newspim.com

재판관들의 의견은 5대3으로 갈렸다. 이선애·이은애·이종석·이영진·이미선 재판관은 각하 의견을,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해 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인용 의견을 냈다. 문형배 재판관은 심판절차 종료의견을 냈다.

각하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헌법과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탄핵 결정을 선고할 때 피청구인이 해당 공직에 있음을 전제로 한다"며 "피청구인이 2021년 2월 28일을 임기 만료로 3월 1일자로 법관직에서 퇴직해 더 이상 공직을 보유하지 않게 됐으므로, 본안심리를 마친다고 해도 파면 결정이 불가능해졌으므로 심판의 이익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선 재판관은 "탄핵 심판 결론을 떠나 본래 취지와 기능에 맞게 작동되기 위해서는 입법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재판관은 "공직자의 위헌·위법 행위가 임기만료 즈음에 행해지거나 탄핵심판 계속 중 임기 만료되어 공무원 신분을 상실하는 경우 현행법상 당해 탄핵 심판 절차를 종결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공직자에 의한 헌법침해로부터 헌법을 수호하고 유지하기 위한 제도인 탄핵심판이 그 기능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게 하는 것"이라며 국회에 입법 정비를 주문했다.

반면 인용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임 전 부장판사의 재판 개입 행위를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라고 강하게 꾸짖으면서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남석·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재판의 독립을 위협함으로써 재판의 독립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킨 행위에 대해 법관의 강력한 신분보장을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탄핵심판에서까지 면죄부를 주게 된다면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을 그대로 용인하게 된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법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재판의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경고와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주민(왼쪽),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심판사건 선고 공판을 마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심판사건 선고 공판에서 국회의 청구를 각하했다. 헌재는 임 전 부장판사에 대해 재판관 5(각하)대 3(인용) 의견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헌재 결정이 끝난 뒤 임 전 부장판사 측 대리인은 "탄핵 심판 절차의 법리에 따라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내주신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며 "절차 진행에 있어서 피청구인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재판 심리르 진행해주신 데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국회 측 소추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박주민·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사건을 촉발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던 이탄희 의원은 "판결문을 선고 이전에 빼내고 직접 손댄 것이 확인된 것만으로도 2건인데 이는 명백한 재판 개입행위"라며 "임기가 탄핵 심판 계속 중에 만료됐다고 종결된다면 사실상 재판 개입을 조장하는 것이고, 전관 변호사로서의 활동을 보장해주어 공직자의 '먹튀'를 조장하는 꼴이 된다. 최소한 공직 복귀만은 금지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주민 의원은 "헌법재판소법은 임기 만료로 퇴직하거나 심판 계속 중 퇴직하는 경우를 정하고 있는 규정이 없는데, 이는 국회의 역할이기 때문에 입법적 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 전 부장판사는 이른바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의혹 사건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기사 게재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해 법원행정처 지침대로 선고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하지만 형사재판의 1·2심 재판부는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러한 행위가 부적절하지만 형사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취지다. 검찰은 2심 판결 이후 상고해 현재 대법원에서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