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토스 이어 KB도 수퍼앱…빅테크 경쟁 무기될까

기사입력 : 2021년11월02일 14:08

최종수정 : 2021년11월02일 14:08

토스‧KB, 인앱 브라우저 방식 통한 '원앱' 대세
신한銀 200억원 규모의 뉴 앱 프로젝트 추진
고승범 "슈퍼앱 통해 빅테크와 공정 경쟁 만들 것"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금융권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퍼앱' 전략을 꺼내들었다. 하나의 앱에서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키로 한 것이다. 이미 수퍼앱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토스에 이어 KB국민은행도 이 방식으로 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KB국민은행은 '인앱 브라우저(In-app browser)' 방식을 전면 도입해 KB스타뱅킹 앱을 전면 개편했다. 인앱 브라우저 방식은 앱에 담기지 않은 제3의 서비스를 다른 앱으로 이동하거나, 앱인앱 방식이 아닌 웹 브라우저를 띄우는 형태다. 이를 통해 은행 거래에 국한됐던 뱅킹 앱을 증권, 카드, 보험 등 가능한 거래를 앱에서 로그인 없이도 연결이 되도록 한 것이다.

신한은행도 최근 모바일뱅킹 앱인 신한SOL을 전면 개편하는 '뉴 앱(NEW APP)' 프로젝트 추진 입찰공고를 냈다. 신한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에 1년여에 걸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고, 원앱 방식의 수퍼앱을 표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KB보다 앞서 토스는 인앱 브라우저 방식의 원앱 전략을 구현하고 있다. 토스뱅크도 마찬가지로 토스 앱 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금융사들은 관련법을 위반할 소지를 우려해 토스 같은 슈퍼 앱을 내놓지 못했다. 예를 들어 인앱 브라우저 방식에서는 은행 고객 정보를 계열사인 증권사에게도 공유해야 하는데, 그동안에는 계열사 간 고객 정보공유 제한 등이 있어 활용하지 못했다.

KB금융·우리·하나·신한·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하지만 이제는 고객정보 공유 동의 창을 띄워 다른 서비스로 넘어갈 수 있게 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면서 금융권에서도 원앱 전략에 가까워졌다.

금융사는 법률‧정책상으로 허용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정한 뒤 나머지는 모두 금지하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을 따르고 있다. 반면 빅테크 기업들은 금지한 행위 외에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하고 있어, 금융사보다 규제에서 보다 자유롭다. 이 때문에 금융과 빅테크간 '동일기능-동일규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금융사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는 슈퍼앱을 통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의 겸영·부수업무 범위 확대 ▲신사업 출자 규제 완화 ▲은행권 망 분리 규제 합리화 ▲금융·비금융 정보 공유 활성화 등이 제도 완화 대상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금융혁신 과정에서 정부는 금융권과 빅테크 간 불합리한 규체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당국에 수퍼앱 추진 발표에 있어 가장 적극적으로 건의한 곳은 국민은행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이번 앱개편 전부터 은행연합회를 통해 다양한 사항을 건의했고 (당국과)많은 논의를 거쳤다"면서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개선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 다른 은행들도 이런 방식을 찾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수퍼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 은행들이 은행앱 안에서 계열사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은행은 토스와 달리 서비스가 많아 앱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어, 사실상 완전한 '원앱'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