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핵무기용 우라늄 생산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돌을 맞으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성대히 개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개막식에 참석하셨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1.10.12 oneway@newspim.com |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C)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북한 평산 일대의 우라늄 채굴 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했다.
연구진이 알고리즘을 활용해 위성사진을 분석하고 토지용도 변경을 확인하는 등 평산 일대의 삼림벌채 수준을 추적한 결과, 북한은 핵폭탄 20개를 만들 수 있는 우라늄 물량을 매년 생산해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수십년간 추산됐던 북한의 연간 우라늄광 채굴량은 3만톤(t)이지만 최대 역량이 36만t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채굴되고 있는 물량은 10분의 1 혹은 20분의 1 수준이며, 왜 최대 역량으로 우라늄 생산에 나서지 않는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그동안 다른 연구들을 보면 북한은 매년 6~1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여겨졌다. 지난해 미군은 매년 6개 핵폭탄 제조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었다.
우라늄광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우라늄염(yellow cake) 추출을 늘리고 우라늄 생산을 증대하더라도 영변 핵시설의 농축 역량이 부족한 것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혹은 북한 정권이 단순히 현 수준의 핵확산 수준에 만족하는 것일 수 있고, 우라늄 농축 등 무기 제조 후반 작업에 필요한 다른 재료 수급이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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