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살인 청년의 비극' 기사 공유하며 "탄원 동참"
"매정한 세상 원망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고 싶다"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희망 잃은 청년을 구하기 위해 포퓰리즘이 필요하다면 포퓰리즘이라도 기꺼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2세 대구 청년의 비극을 다룬 기사에 마음이 멈췄다. 마침 엊그제 대구에 다녀왔던 길이라 마음이 더 무겁고 복잡하고 동시에 뜨거운 무언가도 솟구친다. 왜 정치를 하는지, 국가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각오를 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방문해 학부모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1.07 yooksa@newspim.com |
그는 "정치가 입버릇처럼 민생을 외치지만, 복잡한 경제 수식과 수치로는 결코 드러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삶, 정치에 관심 가질 여력조차 없는 소리 없는 사람들의 삶이 곧 민생"이라며 "이분들의 삶을 바꾸는 것이 가장 위대하고 시급한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의무를 요구할 땐 신속한 국가가, 의무를 다해야 할 땐 답답할 정도로 느려선 안 된다"며 "국가 입장에선 작은 사각지대지만 누군가에겐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묵묵히 현실을 열심히 살았을 청년에게 주어지지 않은 자립의 기회, "자기든 아버지든 둘 중 한 명은 죽어야만 끝나는" 간병의 문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자식의 도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해야만 했고 그것이 죄가 돼 감옥에 갇히고 비난의 뭇매까지 견뎌내야 했던 청년의 사정을 소상히 세상에 알려준 언론사 '셜록'을 통해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도 돌아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 사건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모두의 방임과 무관심 속에서 이루어진 타살"이라며 "'그 엄청난 무게를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한 청년에게 모두 뒤집어 씌우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다'는 한 선생님의 탄원에도 공감하고 저도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리 나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외면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는 모든 서러운 삶들과 함께 이번 대선을 치르겠다"며 "대물림되는 가난과 매정한 세상을 원망하지 않아도 되도록, 할 일을 다하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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