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현대해상 3분기 실적 공시
"코로나 영향으로 車 손해율 감소 영향"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KB손해보험을 제외한 국내 4대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3분기 실적발표에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운행 감소와 이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양호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이날 오전 일제히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27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975억원으로 38.9%, 매출액은 4조9655억원으로 0.3% 각각 증가했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p 감소한 101.5%를 기록했다. 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이 5.6%p 감소한 79.2%를 기록했고 장기보험은 의료이용량 증가로 0.6%p 증가한 82.8%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11.10 tack@newspim.com |
DB손해보험은 3분기 당기순이익 219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6%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013억원으로 141.7%, 매출액은 3조7525억원으로 6.3% 각각 증가했다.
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이 6.0%p 감소한 77.9%를 기록했고 장기보험은 0.8%p, 일반보험은 6.9%p 각각 감소했다. DB손해보험은 실적 호조 요인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GA 1200% 수수료 제도시행 ▲과당경쟁 완화에 따른 사업비율 개선 등을 꼽았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당기순익 17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2% 증가했으며 현대해상은 13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중이 적지만 비용 효율화로 실적을 크게 향상시켰고 현대해상은 지난해 3분기 사옥을 매각했던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실적을 발표한 KB손해보험은 이날 3분기 당기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2% 늘어난 2656억원이라고 정정했다.
손보업계는 상반기부터 이어진 실적 호조세를 3분기에도 이어가게 됐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면서 각 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지표가 크게 개선됐고 지난해 자동차 보험료 인상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4분기부터는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4분기는 계절적 영향을 받고 전통적으로 다른 분기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 시기"라며 "방역수칙 완화되면서 손해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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