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겨울철 흔히 발생하는 수도 계량기 동파 방지를 위해서는 옷가지를 비롯한 보온재로 수도계량기를 따뜻하게 해야한다. 또 복도식 아파트에서 수도계량기 동파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요망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겨울 발생한 계량기 동파 1만895건을 분석한 결과 80%는 계량기함 보온미비가 원인이었다. 전년(2019년) 497건에 비해 22배 많고, 최근 10년 중 2012년의 1만2335건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동파된 계량기는 서울시 수도계량기 228만개 중 0.4%에 해당한다. 동파계량기 교체에 투입된 예산만 4억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행사 포스터 [자료=서울시] 2021.11.16 donglee@newspim.com |
동파 발생 세대를 주택 유형별,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복도식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주택의 벽체형 계량기 및 상가 계량기에 동파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보온 미비를 비롯해 장시간 외출, 계량기 노출 등으로 조사됐다.
각 가정에서 동파 예방을 위한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각 가정에서는 계량기함을 헌옷·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고, 언 계량기는 천천히 녹여주는 등 '채우기·틀기·녹이기'로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동파가 발생할 수 있는 동파취약 34만 세대를 선정하고, 맞춤형 보온 조치를 추진한다. ▲계량기가 건물 외부에 있는 경우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 ▲공동주택의 5층 이하 저층 세대 ▲일정기간 수도 사용량이 없는 상가계량기 등이다.
김태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각 가정에서도 간단한 조치를 통해 동파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추워지는 날씨에 두꺼워지는 외투처럼 우리 집 계량기의 보온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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