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1만9634명 검거
"사기 범죄는 서민경제 근간 위협"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기 범죄와의 전쟁에 나선 경찰이 올해 사기 사범 약 5만6000명을 붙잡고 이중 3200여명을 구속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사기 범죄 특별단속에 나서 사기범 11만2792건에 대해 5만6316명을 검거하고 3278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동안 상반기,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는 하반기 특별단속을 각각 진행했다. 전화금융사기와 생활사기(보험·취업·전세사기), 사이버사기 등이 집중 단속 대상이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2만487건을 단속해 1만9634명을 검거해 184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계좌 이체에서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전달받아 중간에서 가로채는 방식으로 변화한 점을 감안해 조직적인 사기 범죄 검거에 주력했다. 이에 하부 조직원 등 범죄 조직원 1만4980명을 붙잡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1872명)과 비교해 26.2% 증가한 성과다. 경찰은 통신사와 협업해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 16만회선을 이용 중지시켰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경찰청 국가수사본부] 2021.11.17 ace@newspim.com |
경찰은 생활사기에서 1만1907명을 붙잡아 239명을 구속했다. 자동차보험 등 보험사기 검거 인원은 1만1440명으로 212명을 구속했다. 전세보증금을 떼먹는 등 전세사기로 243명을 검거해 11명을 구속했다. 취업을 빙자해 금품을 뜯어낸 취업 사기로 224명을 검거, 16명 구속했다.
경찰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사기도 집중 단속해 219건에 대해 750명을 붙잡고 39명을 구속시켰다.
아울러 시·도경찰청에 있는 사이버경제범죄수사팀을 중심으로 중고 물품 거래나 게임 아이템 사기 등 사이버 사기도 단속했다. 경찰은 8만759건을 단속해 2만3407명을 검거하고 990명을 구속했다.
하반기에는 사기 수배자 집중 검거 기간을 정해 사기범을 추적해 618명을 붙잡아 165명을 구속시켰다. 특히 국외 도피사범 139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사기 범죄 피해 금액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금액은 51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4배 늘었다. 경찰은 올해 시·도 경찰청에 범죄수익추적 전담팀을 기존 78명에서 149명으로 확대했다. 5억원 이상 사기 사건은 범죄수익추적 필수대상사건으로 지정해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등과 협력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단속 기간 종료 후에도 서민경제 근간을 위협하는 사기 범죄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 수사 역량을 집중 투입하겠다"며 "근본적인 피해 예방 및 근절을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력은 물론 법령 제·개정,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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