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벤처창업 육성에 3조9057억원 투입
권칠승 중기부 장관 1월 초 CES 2022 참관 예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초보적인 창업자를 키워 저변을 넓혀온 창업정책이 해외 시장을 바라본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대를 맞으면서 오히려 글로벌 창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만큼 정부와 민간 모두 창업 단계부터 세계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내년 중기부 예산 18조원 가운데 글로벌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 분야에 3조905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회에서 추가 예산 심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글로벌 창업 분야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4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서울 DDP에서 열린 컴업 2021 개막식에 참석하여 환영사를 하고 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11.17 biggerthanseoul@newspim.com |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의 성과 확산을 위해 아기유니콘 기업 발굴을 확대하고, 빅3(BIG3), 비대면, 소부장 등 혁신분야 스타트업의 사업화 지원에 예산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모태출자 7200억원을 통해 1조6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고 수출 컨소시엄, 온라인수출 공동물류 등을 통해 수출 활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신사업 분야의 기술혁신을 위해 중소기업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비대면 분야 혁신기업을 지원과 스마트 제조혁신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스마트공장도 내년까지 3만개를 차질없이 보급해 수출에 대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가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벤처 창업 정책을 펼치는 데는 이미 국제사회가 하나의 시장으로 일원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계 한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이라는 콘텐츠만 보더라도 이제는 세계인이 함께 보며 열광하는 시대가 됐다"며 "물류 시장의 세계화 역시 원활한 만큼 이제는 시장을 국내만 볼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글로벌 창업 축제인 '컴업 2021'도 벤처창업의 글로벌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컴업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자 문을 활짝 열었기 때문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창업생태계도 급변하고 있다"며 "컴엄2021에서는 대한민국 창업 생태게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창업 시장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국내외 스타트업과 투자자, 글로벌 기업 간 소통과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컴업2021에 이어 권 장관은 내년 1월 4~1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2022도 참관할 예정이다. 세계최대의 기술전시회인 CES2022에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도 참여하는 만큼 창업시장의 해외 진출을 현지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실제 올해 CES 혁신상에 한국 기업 34개사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29개사가 스타트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 것이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 위주의 IT쇼로 여겨졌던 CES 행사에 실제로는 국내 스타트업도 상당수 참여해 K-스타트업의 희망을 보여줬다"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워낼 수 있도록 정책 지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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