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K-뷰티' 中 광군제에 모처럼 웃었지만…

기사입력 : 2021년11월18일 14:13

최종수정 : 2021년11월18일 14:57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2016년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던 'K-뷰티' 업체들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최근 중국 화장품 소비 위축이 큰 탓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어느정도 예견돼온 것임에도 미리 대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과거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으로 인한 피해까지 고스란히 떠안으면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지 못해왔다.

당시 중국 단체방문 관광객이 줄면서 면세점에서의 화장품 매출이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로 하늘길도 닫히면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1.18 shj1004@newspim.com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규모 2위에 해당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화장품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619억 달러(약 73조 원)로 한국 화장품 시장 규모(123억 달러) 대비 5배 이상 크다.

국내 뷰티업계 1, 2위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50%, 70%로 절반 이상에 달한다. 

중국 의존도에 대한 우려는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화장품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데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자국 브랜드인 C-뷰티의 약진에 국내 업체들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중국 매출은 10% 이상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매출 비중 60%를 차지하는 중요 라인업인 '후'의 중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에 그쳤다.

중국 내 성장률도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다. 중국 내 상위 20개 화장품 기업의 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성장률은 꾸준히 하락했다. 2016년 32.1% 성장률을 기록했던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5.7%로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23.8%에서 지난해 –4.8%로 역성장했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광군제 행사에서 국내 뷰티 업계는 모처럼 웃었지만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우려 속에서도 다행히 국내 업체들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지만,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뒤늦게나마 K뷰티 업체들은 중국 이외 중동, 동남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광군제 역대 최대 실적을 계기로 다시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수출 국가 다변화와 와 유명 브랜드 인수 등 다양한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시장의 태도 변화가 언제든 국내 기업의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사업 전략을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때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