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의 강력한 조치 필요성에 재봉쇄 우려↑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포인트(0.13)% 하락한 485.4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4.28포인트(0.27%) 내린 1만6115.69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29포인트(0.10%) 빠진 7105.0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1.89(0.44%) 상승한 7255.46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 속에 독일의 강력한 조치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대행이 이날 유럽 최대 경제국이 코로나19 감염을 통제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 대행은 CDU 당 관계자들에게 "코로나 상황이 매우 극적"이라며 "4차 유행이 약화하지 않는 한 병원들은 곧 포화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오스트리아는 예정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유럽국가 중 처음으로 전면 봉쇄를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오스트리아 내 봉쇄는 이번이 4번째다.
이에 대해 컨설팅업체 포렉스트라의 존 말리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고 통화도 약세를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지명으로 두 번째 4년 임기를 맡게 된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시장을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
IG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크리스 비샴은 "파월의 연임은 시장이 원하는 연속성을 위해 1980년 이후 미국 신임 대통령들이 추구해 온 접근 방식, 즉 현직 연준 의장의 재선임으로 정책의 연속성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주식 분석가들은 현재 유럽 주식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행, 호텔 등 레저 관련주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행 및 레저 지수는 이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은행, 광업 관련주가 상승했다.
한편, 통신주는 3월 이후 1.8% 상승했다. 세계적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이탈리아 최대 통신회사 텔레콤 이탈리아(TIM) 인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TIM은 전일 종가 대비 30.3% 급등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