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플라잉카' 현대車와 손잡은 대한항공, UAM 관제시스템 한화시스템과 '경쟁'

기사입력 : 2021년11월28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11월28일 07:02

차세대 교통수단 UAM 교통관리체계, 국가단위 선정
한화시스템 이미 개발 중…후발주자 대한항공, 속도 낼 듯
운항자 역할도 준비…관리서비스제공자 중복 역할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꼽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 진출을 위해 현대차와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이 담당하게 될 UAM 관제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련 연구개발을 이미 진행 중인 한화시스템과 경쟁을 통해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대한항공 UAM 교통관리에 초점…민간 개방으로 복수기업 참여 가능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현대차,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UAM 산업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에 대한항공을 제외한 4개 업체가 체결한 파트너십에 대한항공이 새로 참여하는 형태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고 불리는 UAM은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산업이다. 수직 이착륙 기술을 적용해 활주로가 필요 없고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도심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거라는 기대를 모은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이 UAM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관련 업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대차 진영에 합류하면서 기체 개발은 사실상 배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체 외에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회랑(항로) 등 생태계 전반의 구축이 시급해서다. 국내에서 UAM 사업에 힘을 쏟는 대표기업인 현대차와 한화시스템 모두 기체 개발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정작 인프라 개발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서 기체 개발을 포함, UAM 생태계 안에서 구체적인 참여 분야를 검토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UAM 교통관리 업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국가가 전담했던 항공교통관제서비스가 민간에 개방되면서 참여의 길이 열렸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한국형 UAM 운용개념서'에 따르면 교통관리서비스제공자(PSU)는 ▲비행계획 승인 ▲운항안전정보 공유 ▲교통흐름 관리 등을 맡는다.

UAM 초기 운용 개념도 [자료=국토교통부]

◆ 교통관리체계는 하나로 구축, 한화시스템과 시스템 선정 대결…UAM 운항자도 준비

대한항공은 UAM 교통관리체계(UATM)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항공분야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교통관제시스템(ATM)이 구축돼 있고, 드론은 회사별로 각사의 드론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UAM은 드론보다는 장거리로 운항하고 업체별로 교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가 차원의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대한항공은 UATM 개발에서 한화시스템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최종적으로 한 곳의 시스템이 표준으로 선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민간에 개방되는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는 특정 지역이나 회랑 등에 따라 복수의 사업자가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지만 관제 등 항공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기존 항공사 업무와 가장 유사한 UAM 운항자 역할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UAM 기체를 이용해 여객, 화물을 운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가 되는 셈이다. 다만 운항사를 제어하는 교통관리서비스제공자와 운항자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환경에 적합한 UAM 사업모델을 구상하는 동시에 교통관리 체계와 운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AM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했지만 지난해 기준 이미 8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2040년까지 1700조원 이상의 시장규모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기체 개발의 경우 2011년 설립된 독일 항공 스타트업 볼로콥터가 가장 빠른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내놨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볼로콥터와 협약을 맺고 UAM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면서 국내 첫 상용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