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금리 5bp대 상승해 다시 1.52%대 거래
지난주 패닉 과도 평가에 장기 금리 낙폭 반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9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했다. 지난 주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공포 속에서 강해진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하락했던 국채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다시 냉정을 찾으면서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2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1bp(1bp=0.01%포인트) 상승한 1.520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24일 10년물 수익률은 1.473%까지 하락한 바 있다.
30년물은 4.3bp 오른 1.8729%를 나타냈고 2년물은 0.4bp 밀린 0.5157%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속단할 수 없다는 평가로 다시 채권 매도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장 봉쇄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점 역시 불안에 떨었던 시장을 안정시켰다.
모더나는 내년 초께 신종 변이에 대응할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화이자도 기존 코로나19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일러스트 이미지. 2021.11.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불안감이 당장 완화하면서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고 채권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를 본 아프리카 의사의 인터뷰가 전해진 점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진정시켰다. 해당 의사는 환자들이 극한 피로감을 호소했을 뿐 증상이 경미했다고 설명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혼돈이 상당 부분 꺼지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 시장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상승에도 국채금리는 오미크론 변이 공포가 불거지기 전인 25일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1월부터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는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후퇴한 상황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수요보다 공급에 영향을 주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지난 주말) 에너지 가격 급락을 볼 때 최소한 초기 영향은 물가를 완화하는 형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