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블루밸리 산단에 1단계 8000톤 규모 준공
"인조흑연 음극재 원료부터 제품 생산까지 국산화"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산업단지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준공식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정창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등 포스코그룹 소재사업 관련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포항 남구·울릉군)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자료=포스코케미칼] |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스코케미칼이 소재 국산화를 위해 총 2307억원을 투자해 건립하는 공장이다. 2023년 종합 준공을 목표로 연산 1만6000톤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 1단계 준공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연산 8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우선 생산한다. 이는 60kWh(킬로와트시) 기준 전기차 약 2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단축시키는 강점이 있어 2020년 기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7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국내 생산 기업이 없어 일본, 중국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다.
이번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천연흑연·인조흑연 음극재 모두를 국산화해 경쟁력 있는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국내 생산이 전무했던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이 또 한번 도약하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포스코그룹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한 차세대 소재 개발, 공정기술과 양산 능력 확보를 위한 집중 투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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