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가족과 연말 보내나 했는데 날벼락"…하늘길 또 막힐까, 항공업계도 '울상'

기사입력 : 2021년12월02일 16:24

최종수정 : 2021년12월02일 16:24

열흘 자가격리 의무화 외에 항공편 조정도 검토
아시아나 일본노선 일부 축소…대한항공도 고려 중
해외여행객 입국은 사실상 불가…항공업계 "면밀히 대응"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1. 캐나다 유학생 A씨(30세)는 오는 8일로 예정된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다. 최근 한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입국을 망설였지만, 연말에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된다고 생각했던 계획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정부가 한국에 입국하는 내외국인 모두 자가격리 10일을 발동해서다.

#2. 미국에 있는 가족 방문을 계획했던 직장인 B씨(38세)는 오미크론 확산에 근심이 커졌다. 미국이 항공편 탑승 하루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를 검토하는 등 입국자 방역 강화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각국의 봉쇄조치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될지도 불안한 상황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기대했던 항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3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10일 간 자가격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회복 기미를 보였던 여행이나 국내 입국 수요가 다시 위축될 위기다. 계획된 항공편은 아직 유지되고 있지만 연말을 앞두고 예약이 줄거나 기존 예약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가 처음 발생한 가운데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모든 국내 입국자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2021.12.01 pangbin@newspim.com

◆ 항공편 조정 등 추가 대응 검토…항공사 차원 조정 움직임도

2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방역당국과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항공편을 줄이는 방안을 포함한 추가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3일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국적,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10일 간 자가격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부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등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내국인은 10일 시설격리를 의무화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의무화했기 때문에 이동 수요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매일 방역당국 등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정해진 건 아직 없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각국이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항공사 차원에서 일부 항공편 조정도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번달에 예정된 일본 운항편을 일부 축소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추이 등을 지켜본 뒤 추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아직까지 항공편 조정은 없지만 일부 운항편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각국이 입국을 제한하는 분위기여서 그에 맞춰 스케줄 변동이 있을 수 있는데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여객기도 화물을 함께 운송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자가격리 의무화로 여행 축소 불가피…위드코로나 기대했던 항공업계 불안 확산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면 여행 수요는 사실상 제한될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지역 가운데 국내 여행객이 많은 싱가포르가 대표적이다. 연말을 맞아 가족을 방문할 계획이던 해외 교민이나 유학생 역시 열흘 간 격리를 감수하고 들어올 유인이 많지 않다.

이동 수요가 많은 미국 역시 수요가 줄어들면 항공편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미국 방문을 계획했던 사람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아직까지 미국 등 주요국 항공편 취소 움직임은 거의 없지만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항공기 탑승 전 하루 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2년 가까이 막혔던 유럽여행도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며 관광객 증가를 기대했던 홈쇼핑들도 여행상품 방영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일본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여행 심리가 이미 위축됐는데 자가격리까지 더해지면서 여행 취소도 늘어나고 있고 이번주 들어 신규 예약은 20%가 줄었다"며 "특히 단기체류자는 시설격리가 의무여서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여행은 중단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로 기대감을 키웠던 항공업계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올 하반기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매출이 반등하는 등 일부 이동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였지만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또 다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힐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감으로 인해 미미한 회복 기미도 사라질 위기"라며 "감염병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정부 대응에 따라 항공편을 운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사진
尹 석방 탄핵심판 어떤 영향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 불명확성 등을 지적한 만큼, 향후 윤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지 41일 만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됐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 檢 본안서 구속·기소 정당성 입증에 주력 전망 재판부는 검찰이 구속기간을 넘겨 윤 대통령을 기소했고, 공수처의 수사권 등과 관련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안에서 구속기간 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검찰은 향후 본안에서 우선 구속과 기소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직 윤 대통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수사 중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수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공수처의 수사권 부분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들고 있는 위 사정들에 대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이에 관한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을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 기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쟁점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면 공소 기각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가 인정되면 수사 내용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법원도 본안이 아닌 구속 취소 여부를 다루는 현재 단계에서 일도양단식으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무효'라고 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본안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탄핵심판, "형사재판과 연관 없어"...재판관 심적 부담도 향후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근시일 내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들은 국헌문란으로 볼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구속이나 공수처의 수사권, 개별 혐의의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다뤄질 부분"이라며 "큰 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파면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 판단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크게 엇갈릴 경우 어느 한쪽의 판단에 공정성 부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hyun9@newspim.com 2025-03-08 20: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