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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노트르담드파리', 화려한 아크로바틱 속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

기사입력 : 2021년12월02일 17:15

최종수정 : 2021년12월02일 17:1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매력으로 연말을 달군다. 화려한 아크로바틱과 시대를 관통하는 감동의 메시지가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울린다.

'노트르담드파리'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지난달 17일부터 공연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을 중단했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프렌치 오리지널 팀이 다시 한국을 찾았다. 20년 전 초연에 참여했던 다니엘 라부아를 비롯해 대부분의 배우들이 "꼭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노트르담드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2021.12.02 jyyang@newspim.com

◆ 무대를 꽉 채우는 배우들의 열정…전 세계를 감동시킨 최고의 앙상블

'노트르담드파리'는 세계적인 거장 빅토르 위고가 1931년 발표한 장편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프랑스의 국민 뮤지컬로 꼽힌다.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추한 종지기 콰지모도와 대주교 프롤로, 근위 대장 페뷔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다각도로 그려냈다. 당시의 불안정했던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교도들의 갈등과 인간의 욕망, 삶과 죽음까지 철학적 메시지를 녹여내 파격적인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는 공연이다. 1998년 파리 초연 이후 23개국에서 1500만 명이 관람했으며 국내에서도 프랑스 원어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흥행을 이어왔다.

이번 '노트르담드파리'에는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배우들이 돌아온 것은 물론, 여러 차례 투어에 참여한 베테랑들이 참여하며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초연 프롤로 캐스트인 다니엘 라부아의 합류는 국내팬들에게도 큰 화제가 됐다.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 에스메랄다 역의 엘하이다 다니가 다시 무대에 서는 가운데, 2005년부터 국내 무대에 서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리샤르 샤레스트 그랭구와르, 지난해 수많은 국내팬들의 마음을 빼앗은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 페뷔스를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노트르담드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2021.12.02 jyyang@newspim.com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는 추하고 불편한 꼽추 분장을 하고도 뛰어난 몸 연기와 감정 묘사로 객석을 금세 동화시킨다. 수레바퀴나 공중에 매달리고 벽을 타는 고난도의 액션과 에스메랄다를 향한 순수한 사랑이 동시에 빛난다. 얼터로 무대에 오른 젬므 보노는 이국적인 외모와 꾸밈없는 매력으로 무대 위 세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에스메랄다를 그려냈다. 20년 전에 이어 더욱 중후해진 다니엘 라부아는 자신의 운명을 파멸로 몰고가는 에스메랄다 앞 번뇌하는 연기로 객석의 공감대를 건드린다. 그린 듯한 외모에 목소리마저 잘생긴 지안마르코 페뷔스는 에스메랄다는 물론, 객석의 여심을 단숨에 훔친다.

◆ 언어와 시대가 달라도 의미있는 메시지…'불후의 명작'을 눈 앞에서

구멍없는 주역 배우들의 열연 외에 무대를 꽉 채우는 앙상블 배우들의 활약도 '노트르담드파리'의 완성도를 책임진다. 칼로 잰듯한 군무를 선보이는 국내 배우들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지만, '노담' 팀의 안무는 다이나믹 그 자체다.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녹아든 가운데 매 순간 묘기를 보는 듯한 아크로바틱과 서커스 동작을 선보인다. 종에 매달려 몸으로 종 소리를 표현하거나, 두 여자 사이에서 번뇌하는 페뷔스의 심경을 춤으로 표현하는 댄서들을 마주하며 저절로 감탄이 쏟아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노트르담드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2021.12.02 jyyang@newspim.com

국내에서도 이미 유명한 프롤로그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에 이어 '거리의 방랑자들' 등 시적인 가사 역시 감상 포인트다. 격변의 시대 종교로 상징되는 권력과 대립했던 이교도들, 이방인들을 향한 차별과 갈등을 그려낸 거장의 문제의식은 극중 배경으로부터 5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유효하다. 높은 성벽을 세우고 사람들을 갈라놓는 지배계층, 추한 콰지모도가 울부짖는 세상의 불공평함, 에스메랄다가 부르는 '하나가 될 수 있다면, 나를 바치겠다'는 노래는 분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알아듣기 힘든 프랑스어로 불러도, 전혀 다른 시대를 산다해도 모두를 끌어안는 메시지다. 오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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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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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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