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지방선거 D-6개월] 부산시장, '수성' 박형준 vs 김영춘 리턴 매치 치를까

기사입력 : 2021년12월05일 08:13

최종수정 : 2021년12월05일 08:13

野 서병수·김도읍·조경태 의원 하마평
與 김영춘 등판 관심 속 전재수 출마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6·1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로 무게추가 기운 부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영춘 전 장관의 리턴매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지선은 대선과 불과 3개월 차이로 열리는 만큼 대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지선 결과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부산시-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12 leehs@newspim.com

부산에서는 4·7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형준 시장의 재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이미 박 시장의 입지가 공고해져 있는 상황이라 대선 결과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보궐 선거에서 박형준 시장은 압도적인 격차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꺾었다.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중도사퇴한 점에 비춰 더불어민주당 인사에 대한 부정적 평가 역시 지역에 남아 있다. 부산에서 박 시장의 입지는 민주당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시장은 지난 재보궐에서 승리하며 3년 만에 부산 지방 권력을 국민의힘 품에 돌려놨다.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네거티브를 극복하고 자신을 알리는 데 집중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얻었다. 당시 가해진 네거티브 공세만 엘시티 특혜분양과 거래 과정, 기장군 일광면 청관리 부동산 투기 의혹, 재산은폐 의혹, 국회 조형물 납품 특혜 의혹에 달했다. 박 시장은 근거 자료를 제시하며 진실이 아니라고 맞선 바 있다.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 시장이 62.67%로 김 전 장관(34.42%)을 더블스코어 가까이 앞섰다. 애초 두 사람의 접전이 예상됐지만 막상 결과가 큰 격차로 벌어지면서 김 전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박 시장의 당선 후 보수 쪽으로 표심이 기운 부산에서 큰 이변이 없을 경우 박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으로 선전을 할 것이란 관측이 크다. 박 시장이 6월 지선에서 연임할 경우 부·울·경(PK) 지역을 보수의 심장으로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김영춘 전 장관이 유력 후보군에 꼽히고 있지만 본인은 아직까지 출마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 선거에서 더블스코어 패배를 한 데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김 전 장관은 3선 의원 출신이자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정치력과 행정력을 모두 가진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당에서 계속 부산시장 출마를 권유할 경우 결단을 내리고 '설욕전'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김 전 장관은 보궐선거 패배 후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재도전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지는 않았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서병수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서병수 의원, 김도읍 의원의 이름이 자천타천 부산시장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반대로 여권에서는 아직까지 후보군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 전 시장이 불명예 중도 퇴진한 이후 부산 시민들의 민심이 급변했고 대신 내년 지선에서도 국민의힘에 지지를 보낼 확률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부산진구갑이 지역구이자 5선 의원, 부산시장을 역임한 바 있는 서병수 의원의 결단에도 이목이 쏠린다. 서 의원의 인지도와 조직력은 다른 후보군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PK 중진의원으로서 가지는 중량감과 함께 선거 때마다 본인의 의중과 관계없이 출마설에 불이 지펴지기도 하는 인사다. 서 의원은 지선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지역 내 소통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북구강서구을이 지역구이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정책위의장을 맡은 3선 김도읍 의원도 차기 부산시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병수, 김도읍 의원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여유를 두고 출마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봤다. 

부산 사하구을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또 다른 공동선대위원장 5선 조경태 의원 역시 내년 부산시장 자리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김도읍 의원의 경우 당 지도부이자 이준석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고 조 의원은 홍준표 의원의 경선 후보 시절 중앙선대위를 이끈 바 있다.

서병수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것을 비롯해 세 의원 모두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더욱 체급을 올린 상황이다. 다만 일단은 박 시장이 부산시장 연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영춘 위원장이 8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위원회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8.23 leehs@newspim.com

국민의힘이 일찌감치 후보군을 추린 반면 민주당은 부산시장 지선과 관련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전 장관의 출마 의사가 아직은 불분명한 가운데 그나마 유력한 후보에 거론되는 이는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의 재선 전재수 의원이다.

전 의원은 민주당 선대위에서 중앙총괄선대본부 공동수석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지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보다 대선 승리를 우선으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이름도 부산시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또한 부산 남을 지역구의 박재호 의원도 후보군으로 분류된 바 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