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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자유주의 논쟁, 정당선 의미 없어...김병준과 충돌 없을 것"

기사입력 : 2021년12월06일 10:26

최종수정 : 2021년12월06일 10:26

"시급한 과제 전제 얘기, 이의제기 없을 것"
"1호 공약은 코로나19 약자와 동행될 것"
3일 울산 회동서 尹 전화에 '최종 결단'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합류를 선언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충돌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흔히들 얘기해서 자유주의자와 시장경제주의자 이런 얘기를 하지만 그것은 경제에 대한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왼쪽)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2021.12.05 photo@newspim.com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김병준 위원장은 자유주의자, 김종인 위원장은 국가주의자로 보이는데 상충할 여지는 없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반적으로 경제에 대해 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은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시장 경제를 내세워서 마치 자유주의자처럼 행색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병준 위원장에 대한 각을 세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두 분이 어떤 경제관을 놓고 충돌을 없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경제관이라는 게 흔히들 얘기해서 무슨 국가주의니 자유주의니 이런 얘기를 한다. 그 것은 정치와 정당에서는 의미 없는 논쟁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전제로 얘기하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부연했다. 

시급한 과제로는 "IMF 사태 이후로 양극화라는 게 시작이 됐다고 얘기를 한다. 그동안 몇 개의 정부를 지나면서도 말은 양극화를 해소한다고 얘기를 했지만 양극화는 더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19가 2년 동안 지속됨에 따라서 이 양극화가 더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방치할 것 같으면 사회적으로 이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르니까 다음 대통령이 처음부터 문제 해결의 노력을 해야 하는 아주 시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갖는다. 그런 사태에서 국가가 개입을 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건 당연한 건데 거기에 대한 이의를 누가 제기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상하고 있는 '제1의 정책공약'으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직접 위원장이 돼 약자와 동행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에 걸친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황폐한 사람들을 어떻게 소생시킬 수 있느냐 하는 그것이 아마 1호 공략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이날 김 총괄선대위원장과 윤석열 대선후보는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것으로 알려졌다. 2021.12.05 leehs@newspim.com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울산에서 만찬 회동을 한 뒤 김 전 위원장의 합류 소식을 깜짝 발표한 데 대해서는 "시간적으로는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포도주를 가지고 집요하게 나를 설득하려고 애를 썼는데 초기에는 내가 전혀 응하지 않으니 상당히 답답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날(3일) 나를 보고 또 확답을 하라고 해서 당헌상에 선대위원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총괄한다는 그런 규정이 있기 때문에 사실 당헌상에는 무슨 상임선대위원장이니 이런 게 있게 돼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런 걸 가지고 나를 설득하려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즉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면 전권을 가질 수 있으니 그 부분을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다.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정말 맡지 않으려는 생각도 했지만 울산 회동 자리 걸려온 전화를 통해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합류 계기에 대해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나를 만나기 전 우리 집사람(김미경 교수)과 여러 가지로 얘기를 많이 했던 거 같다. 그러니까 나하고 얘기가 잘 안 되니까 우리 집사람을 같이 와서 앉으시라고 해서 내가 사실은 그런 문제 때문에 우리 집사람하고도 옥신각신하던 그런 과정을 겪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 집사람은 본인이 사회적으로 어떠한 얘기를 들었는데 모르지만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그런 지론을 갖고 있다"며 "그러니까 나보고 이번만 눈 감고 열심히 해 주고서 편히 살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날 김재원 최고위원하고 집사람하고 의견이 맞아서 나를 압박을 하기 때문에 내가 그때도 '오늘 저녁 결정한 게 아니라 내일 아침에 내가 판단을 하겠다' 얘기를 했더니,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금 연락을 해서 하시는 게 효과가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에 따르면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울산에서 회동을 하던 중인 밤 9시 15분 김재원 최고위원이 윤 후보의 수행실장에게 전화를 했다. 이어 수행실장이 윤 후보를 바꿔주고 그렇게 해서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 '수락'이란 결단을 내렸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으로 "선대위라는 것이 제대로 일사불란하게 작동을 해야지 선거에 효율적으로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부서에서는 이 얘기하고 저 부서에서는 저 얘기하고 이래서는 선대위가 제기능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여러번 선거도 해봤지만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게 뮈냐면 국민들의 정서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 알아야 된다는 것"이라며 "사실 정치적 판단이라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정신적으로나 또 정치적으로 흐름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이 판단에 의해서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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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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