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년에 아시아 국가들과 새로운 경제협정을 추진한다고 지나 러먼도 상무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알렸다.
미국 뉴욕 블룸버그 본사에서 진행된 원탁 토론 행사에 참석한 지나 러먼도 미 상무부 장관. 2021.12.09 [사진=블룸버그] |
이날 뉴욕 블룸버그 본사에서 열린 토론 행사에 참석한 러먼도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공급망 조율과 수출 통제, 인공지능(AI) 기준 마련 등 여러 분야에 초점을 둔 "매우 강력한" 아시아 경제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재가입할 의향이 없으며, "새로운 경제를 위한 새로운 경제 프레임워크"를 모색하고 있고 "빠르면 내년 초, 혹은 내년 1분기 안에 공식적으로 출범 절차를 밟고 싶어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러먼도 장관은 새로운 아시아 경제협정은 "유연할 것"(flexible)이며, 모든 국가가 모든 조항에 다 서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일본,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신흥 경제국가들과도 협력해나가는 것이 새로운 협정의 방향이라고 러몬도 장관은 설명했다.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아시아 경제협정 추진은 중국 견제용인 것으로 보인다. 러먼도 장관은 현재 "미국의 문제는 우리가 대만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다른 독재정권들에" 민감한 기술 제품들이 보내지지 않도록 수출 통제 체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러먼도 장관은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 부품 일부 수출을 통제한다고 해도 우리의 동맹들이 똑같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중국은 우리 동맹국들로부터 장비를 구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러먼도 장관은 "지금으로부터 12개월 후에는 (새 경제협정이) 서명되고 어느 정도 진행이 돼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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