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은 내각제, 국민들은 대통령제 선호"
"내각 중심 국정 운영할 것...청와대는 축소"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집권여당 시절 당내 반대 목소리가 짓밟히고 눌렸기 때문에 많이 망가진 당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권교체가 되면 민주당이 더 합리적 야당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야당으로 탄생할거라 확신한다"며 정권교체 시 그려질 '여소야대' 정국에 대해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12.14 photo@newspim.com |
윤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선돼도 민주당이 180석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라는 국민 불안이 있다'는 질문에 "통합 공동정부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고 국민들이 저와 국민의힘을 선택했을 때 공약 제시한 것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영과 출신에 관계없이 유능한 분들을 대거 발탁해서 함께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저는 민주당에도 충분히 합리적으로 여야 간 소통하고 국정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국가 미래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자린데 무조건 일 못하게 하면 다음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저도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야당과 늘 협의하면서 초기단계부터 정보, 비전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개헌에 대한 질문에 "대선을 준비하면서 논할 문제는 아니고. 국민적 합의를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내각제를 좋아하지만 국민들은 대통령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만 청와대는 개혁하겠다. 장관들과 긴밀한 소통을 하면서 청와대 참모는 통장관과의 소통을 보좌하는 것으로 교체해나갈 것"이라며 "이승만 시절부터 쭉 오면서 청와대가 점점 비대해졌다. 좀 줄었지만 지금도 많다. 청와대 규모는 축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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