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폐기물 활용' 시멘트, 중금속 기준 이하..."무해하다고 볼 순 없어"

기사입력 : 2021년12월14일 14:43

최종수정 : 2021년12월14일 14: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환경부, 국내산 시멘트 12종 전수조사
중금속 농도 기준이하…"유무해 판단 어려워"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올해 국내에 유통된 시멘트 12종을 전수 조사해 중금속과 방사능 검출 농도를 검사한 결과 모두 '자발적 협약의 기준치 이하'라고 결론 내렸다. 다만 이 기준이 인체에 무해한 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해 안전성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유통 중인 시멘트 제품에 대한 중금속과 방사능 검출 추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과학원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 유통된 시멘트 12종(국산 11종, 수입산 시멘트 1종)에 대한 중금속과 방사능 물질 농도를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자발적 협약의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틀랜드 시멘트 중금속 조사 결과 [자료=환경부] 2021.12.14 soy22@newspim.com

◆ 중금속 농도 기준치 이하…"무해하다고 잘라말할 수 없어"

중금속의 경우 6가 크롬을 포함한 6개 항목이 조사 대상인데 이들 제품의 6가 크롬 평균 농도는 6.76mg/kg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발적 협약 기준인 20mg/kg을 초과하지 않은 수준이다. 방사능 물질도 세슘과 요오드 등 3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

다만 이 기준은 환경부와 시멘트 제조사, 지자체가 임의로 설정한 기준으로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안전관리 기준은 아니다. 현재 시멘트 제품의 유해물질 함량 관리를 위한 별도의 규정이 없어 정부는 이를 기준으로 시멘트 제품의 유해 물질을 매달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태완 국립환경과학원 자원순환연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6가 크롬에 대한 자발적 협약기준 20mg/kg은 호흡독성과 필요 접촉을 고려해서 정한 것"이라며 "(기준치보다 낮다는 결론이) 무해하다, 유해하다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자발적 협약의 기준치보다 유해물질이 낮게 검출됐다는 결론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 '쓰레기' 태운 시멘트도 중금속↓…"사용량 많으면 농도 높아질 수도"

폐기물 사용량과 시멘트 내 중금속 검출 농도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과학원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내 전체 시멘트 생산량 중 20.7%는 제조 과정에서 폐기물을 태워 만들어진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포틀랜드 시멘트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탓에 시멘트 제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시민단체 중심으로 꾸준히 불거져왔다.

포틀랜드 시멘트 중금속 조사 결과 [자료=환경부] 2021.12.14 soy22@newspim.com

과학원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13년 간의 포틀랜드 시멘트 제품 10종을 전수 조사해 중금속 검출 추이를 분석했다. 결론은 역시 '이들 제품의 중금속 평균 농도가 자발적 협약 기준치를 밑돈다'였다.

이들 제품에 함량된 6가 크롬의 13년간 평균 농도는 8.6mg/kg로 자발적 협약의 기준치(20mg/kg)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월별 농도로 보면 기준치(20mg/kg)를 초과한 사례가 2009년 4월, 2009년 8월, 2010년 4월 등 3건 있었다.

또 다른 중금속인 납과 구리의 경우 2015년에서 2018년도 사이에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됐다. 이에 대해 전 과장은 "폐합성수지나 석탄재, 일부 원유류 같은 것이 투입되기 때문에 이 기간만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기물을 다량으로 활용한 시멘트 제품이더라도 중금속 농도는 적어도 정부가 설정한 기준 내에선 안전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얘기다. 다만 과학원 측은 폐기물 활용량이 높으면 시멘트 제품 내 중금속 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과장은 "인과관계가 있다, 없다를 딱 잘라 말할 수 없지만 폐기물이 증가하면서 중금속에 약간의 영향은 준다"며 "(폐기물의) 천연원료라든지 연료 자체도 중금속 기여울이 한 39~93% 정도 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내 시멘트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만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멘트 제조공장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지난 달 16일 '전국시멘트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태우는 쓰레기가 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환경과학원이 매달 발표하는 자료를 보면 쓰레기를 소각하는 공장에선 발암물질 6가크롬, 중금속 등이 상당량 검출된다"며 "하루 100톤 이상의 소각시설은 환경영향평가 대상으로 두지만 연간 100만 톤 쓰레기를 소각하는 시멘트공장은 대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