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코리아정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30대 제외 전 연령서 심상정·김동연 제쳐
일각선 "TV토론 땐 윤석열표 깎아먹을 수도"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6%를 기록,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무시 못할 지지율을 보여준 셈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2.5%),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0.5%)를 앞서는 결과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1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43.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39.8%,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3.6%,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 3.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2021.12.14 seo00@newspim.com |
뉴스핌의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대상에 처음 포함된 허 후보의 지지율이 안 후보와 나란히 3위를 기록하면서 지지층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심상정, 김동연 후보를 앞섰다. 구체적으로는 만 18세~20대(6.3%), 40대(5.5%), 60세 이상(2.8%) 순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8%), 대전·충청·강원(4.6%), 부산·울산·경남(3.9%)에서 허 후보의 지지율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6.8%)과 대전·충청·강원(4.6%) 지역의 경우 안철수 후보를 제치며 지지율 단독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국민의힘(43.3%), 없음(15.5%), 기타정당(11.3%) 순이다. 보수층에서 나타나는 허 후보의 높은 지지율이 향후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방증이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허 후보가 역대 최고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와 (지지율을) 합치면 7% 수준이다. 이 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대선 향배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신중하게 전망했다.
강 이사는 다만 "현재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나는 허 후보의 지지율을 감안한다면 결국 보수진영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지지율이)기울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지지율이 5%를 넘으면 대선후보들이 참석하는 TV토론회에 나갈 수 있다"며 "만약 허경영 후보가 TV토론회에 나가게 된다면 보수진영 후보인 윤석열 후보의 표를 깎아먹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무래도 현재까지는 토론에 신중한 윤 후보보다 사이다 발언이 많은 허 후보가 좀 더 대중 친화적인 토론회로 만들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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