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인턴기자 = 올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역대 최고 시장규모를 기록했다. 다양한 신상품 공급과 신규 자금유입을 바탕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달성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70조6000억원으로 전년말(52조1000억원)에 비해 35.5%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 규모가 주요국 시장과 비교하여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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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순자산총액 추이 및 종목수 [사진=한국거래소] |
올해 ETF시장의 자금유입액은 14조9000억원이며, 주로 해외형 테마와 대표지수 종목에 관심이 집중됐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종목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이다.
전체 상장 종목수는 529종목으로 전년말(468종목) 대비 61종목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미래차·메타버스·ESG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테마형 ETF와 해외형 ETF가 신규 상장돼 다양한 라인업을 확충했다. 또한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의 상장도 본격화됐다.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의 ETF 평균수익률은 6.28%이고, 상승종목(314종목)이 하락종목(135종목)보다 많았다. 올해 누적수익률 기준 1위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로 75.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의 시장대표지수상품과 미디어·게임·전기차·2차전지 등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냈다.
한편 ETN시장은 지난 10일 기준 지표가치총액 8조5000억원, 상장 종목수 268종목으로 2014년 시장개설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일평균거래대금은 449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52% 감소했으나, 원유 ETN의 변동성이 심했던 시기(3~6월)를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하다는 평가이다.
ETN 전체 평균수익률은 4.44%이고, 이 중 국내주식의 평균수익률은 6.46%이다. 이는 코스피를 1.7%포인트 앞선 수치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내년에도 ETP(ETF·ETN)시장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초자산과 성장성 높은 산업테마 및 글로벌 상품라인업을 지속 확충할 것"이라며 "초과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의 활성화를 위해 운용 자율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