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력서 문제를 채용비리로 침소봉대"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제출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력서 문제를 '채용비리'라는 식의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침소봉대하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겸임교수는 시간강사와 같은 것으로, 계속적 근로관계를 맺는 '채용'이 아니라 특정 과목 시간을 강의해달라고 위촉하는 것이다. 따라서 '채용 비리' 운운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권인숙, 서동용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서와 수상 경력에 대한 거짓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15 leehs@newspim.com |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수상과 한국게임산업협회 임원 이력을 포함해 이력서에 18개의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 받은 수상자 명단과 게임산업협회 취임 인원 명단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김씨의 해명을 촉구했다. 특히 김씨가 윤 후보와의 결혼 이후에도 허위 경력을 기재했음을 문제 삼았다.
이에 이 수석대변인은 "2006년 당시 시간강사는 대학교수 등 믿을 만한 학계 인사 추천에 의해 먼저 위촉이 결정되고 경력자료는 그 후 제출된 것이지 사전 '공개경쟁'을 통한 정식교수 채용과는 다르다"며 "2007년 수원대 이력서는 '산학을 연계한 겸임교수'였다. 회사의 활동 이력을 쓰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 하에 부사장으로 있던 H사 홍보물의 '수상 경력'을 기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 수상'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관련 업계나 학계 사람들은 누구나 그 대회의 규모상 회사나 단체가 수상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고 수상 명단도 외부에 공개되어 있었다"며 "2013년 안양대 이력서의 수상 경력도 수원대 이력서와 유사하게 기재되었다. 안양대에서도 대학교수의 추천을 미리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과거의 이력서를 참조하여 옮겨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 민주당이 학력이나 경력을 부풀렸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영락여상과 영락고등학교는 같은 재단 산하의 학교다. 지난 기억을 떠올려 쓰다 보니 '영락여상'을 '영락고등학교'로 쓴 것일 뿐이다. 학교 이름에 따라 차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석사를 받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석사 학위를 제출해야 하는데 속일 이유와 방법이 없다"고 했다.
또한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발행한 재직증명서는 동 협회에 신청하여 발급받은 것으로 위조된 것이 아니다"라며 "사단법인의 경우 설립일 이전부터 다양한 모임과 설립 준비 활동을 진행하고 이후 설립인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당시 '무보수 비상근 명예직'이어서 20년 가까이 지나 과거의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사단법인이나 사기업에 있어서 무보수 비상근 명예직의 이사라고 하는 것은 널리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법인등기부에 이사로 되어 있지 않다는 주장은 비등기이사, 비상근이사, 무보수 명예직 이사가 다양하게 관행화 되어 있는 현실을 도외시한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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