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 수석 "문 대통령 21일 김진국 사의 수용"
靑 "국민이 느낄 정서 앞에 청와대는 즉시 부응해야"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아들 이력서 논란에 휩싸인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청와대] 2021.12.20 nevermind@newspim.com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수석이 오늘 출근 즉시 사의를 표명했다"며 "현재 사무실에 대기 중이고 국무회의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 자기소개서에 김 수석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히 확인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수리하면서 특별한 발언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즉각 사의를 수용한 배경과 관련, "말씀과 사정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느낄 정서 앞에서 청와대는 즉시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진국 수석의 아들 31살 김모씨는 한 컨설팅회사에 제출한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성장과정'란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라고 딱 한 줄 적은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김 수석 아들은 자기소개서 '학창시절'란에는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적었고, '성격의 장단점'란에는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 '경력사항'에는 "한 번 믿어보시라, 저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썼다.
이어 "제가 이 곳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소개를 마쳤다.
김 수석 아들은 "제가 미쳤었나 봅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데, 진짜 죄송합니다. 너무 취직을 하고 싶어서, 제가‥"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김진국 민정수석은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면서도,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김 수석은 이날 추가적인 입장표명을 통해 공식사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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