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자장면·꽃 배달하는 은행…생활데이터로 네이버·카카오에 역공

기사입력 : 2021년12월22일 06:05

최종수정 : 2021년12월22일 06:05

신한 '땡겨요'·우리 'My편의점' 등 배달 진출
쇼핑·통신비 내역 등 비금융데이터 확보 차원
금융상품·대안신용평가모델 개발 등에 활용
핀테크 공습에 미래 고객 확보 필요성 커져
'플랫폼 비즈니스' 가능토록 은행법 개정 희망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은행들이 배달 앱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레드오션인 배달시장에 은행들이 뒤늦게 뛰어든 이유가 뭘까. 은행들은 배달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로 은행-자영업자 간 상생플랫폼 마련이라는 목적을 내세우고 있지만,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비금융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NH농협은행의 꽃 배달 결제 서비스 '올원플라워', 지난 19일 우리은행의 편의점 배달 서비스 출시에 이어 신한은행은 오는 22일 음식 배달 전용 앱 '땡겨요'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CU와 손잡고 편의점 상품과 금융상품이 결합된 구독상품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우리은행은 모바일 뱅킹앱 '우리WON뱅킹'에서 편의점 배달서비스 'My편의점' 서비스를 추가했다. 고객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우리WON뱅킹'에서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식료품 및 생필품 등을 1만5000원 이상을 결제하면 고객이 신청한 장소로 상품을 배달해 준다.

신한은행은 한발 더 나아가 자체 배달앱 '땡겨요'를 출시한다. 우선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권 1만5000여개 가맹점으로 시작해 내년엔 서울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가맹점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용을 일체 받지 않고, 중개수수료도 공공 배달앱 수준인 2%로 책정해 소상공인의 비용절감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배달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마이데이터에 대비해 핀테크와의 정면승부에 나서기 위해서다. 골자는 인터넷 쇼핑 결제 내역, 통신비 내역 등 고객의 비금융정보 확보다.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은행들은 수십 년 간 쌓아온 양질의 금융데이터를 핀테크에 개방하게 됐지만, 핀테크 업체의 고객 비금융정보는 받을 수 없어 역차별 논란이 이어져왔다. 게다가 빅테크들은 고객이 동의할 경우 고객정보를 자회사 간 공유할 수 있지만, 현행 제도상 우리나라 금융지주 계열사 간 영업 목적의 정보 공유는 제한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배달앱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들의 매출 등을 분석해 얻은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가맹점과 라이더들의 니즈를 반영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다양한 비금융데이터 수집은 대안신용평가 모델 구축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더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도 얻을 수 있고, 가맹점 및 라이더들의 급여통장을 만들어 주거래 고객 확보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지난 10월 배달 종사자 전용 소액 신용대출 상품인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달 2일에는 긱워커(초단기근로자)들을 겨냥한 '신한 급여선지급 대출'을 출시했다.

다만 은행이 원칙적으로는 본업만 할 수 있도록 하는 전업주의가 영역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은행법 상 은행 업무는 예적금·대출 등 고유업무, 신탁업·신용카드업·방카슈랑스 등 겸영업무, 채무보증·어음인수·수납 및 지급대행 등 부수업무로 제한된다.

신한은행의 '땡겨요'도 금융위 지정 혁신금융서비스로 시작하지만 특례기간이 최대 4년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산업간 크로스오버가 일상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소비자에게 최상의 맞춤형 금융·비금융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은행법 상 부수업무에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