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000억원 규모의 200MW급 '수전해 스택' 공장이 경북 울진에 건설되는 등 울진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인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울진군에 따르면 군은 전날 세계적 수소 기업인 엘코젠(대표이사 엔 운푸우)과 국내 발전․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넥스트에너지코퍼레이션(대표이사 윤석호)간 '울진군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단지 조성 사업' 지원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1000억원 규모의 200MW급 '수전해 스택' 공장을 울진에 건설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프라 구축, 실증단지 조성지원 ▲수전해 기술제공 및 공장건설 ▲사업기획 총괄 분야에 협력하게 된다.
전찬걸 울진군수(오른쪽)가 21일 세계적 수소 기업인 엘코젠(대표이사 엔 운푸우), 국내 발전․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넥스트에너지코퍼레이션(대표이사 윤석호)과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단지 조성 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울진군] 2021.12.22 nulcheon@newspim.com |
스택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로 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이지만 아직까지 국내 기술은 해외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엘코젠은 2001년에 설립된 에스토니아 소재 기업으로 700℃ 이상의 고온 증기를 활용해 고효율 수소를 생산하는 고체산화물 전기분해(SOEC) 셀․스택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원전에서 나오는 폐열과 값싼 전기를 활용할 경우, 경제적 청정수소를 대량생산할 수 있어, 울진이 그린수소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 투자협약을 이끈 요인으로 평가된다.
울진군은 원자력을 활용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다.
앞서 울진군은 지난 6월 경북도․포스텍․한국원자력연구원․포스코․현대엔지니어링․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6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6일에는 울진군․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전력기술(주)․(주)두산 등 국책 연구기관 및 기업과 상호 협력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따른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 지난 11월 확정고시 되면서 법적근거도 마련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수소경제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단지 조성을 건의해 공감을 이끌어낸 바 있다.
울진군은 현재 추진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 기획용역을 내년 5월까지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예타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세계 최고의 수소 기업과 손을 맞잡게 되어 기쁘다"며 "그린수소 생산단지 조성과 연계해 최대한 많은 공장과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관련 신산업을 육성해 인구 유입,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의 큰 축이 되는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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