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노동자 목소리 반영되지 않은 결과"
"27일 기자회견 열고 향후 계획 밝힐 것"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금융당국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추가인하를 결정한 가운데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카드노조)가 유감의 뜻을 밝혔다.
카드노조는 23일 논평을 내고 "당정의 카드수수료 재산정 결과에 대해 아쉬움과 유감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카드수수료 인하 중단과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폐지를 줄기차게 요구한 우리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카드사 노조원들이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카드수수료 인하 반대! 적격비용 재산정제도 폐지' 카드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1.11.15 yooksa@newspim.com |
이어 "다만 논의과정에서 카드업계와 노동자들의 현실이 일정부분 감안된 것은 다행"이라며 "제도개선 TF 구성과 운영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카드노조와 양대 금융권 산별노조는 이날 발표와 관련해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카드노조는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왔다.
앞서 당정은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 카드수수료율을 현행 0.8%에서 0.5%로 인하하기로 했다. 연매출 3억~5억원 가맹점은 1.3%에서 1.1%, 연매출 5억~10억원 가맹점은 1.4%에서 1.25%, 연매출 10억~30억원 가맹점은 1.6%에서 1.5%로 각각 인하한다. 전체 수수료 인하 규모는 약 4700억원 규모다.
정종우 카드노조 의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4700억원은 상당히 부담되는 수준"이라며 "신용판매 부문에서 이미 적자인 점을 감안하면 당정의 결정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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