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옥중에 보태드린 게 없어 면구스러워"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을 결정한 것에 대해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다행"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하루만큼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갖는 날 선 감정도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
서 의원은 "나름대로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났을 때도, 대정부질문을 통해서도 석방과 사면을 촉구하기는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 계실 동안 변변히 보태드린 게 없기에 면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며 파면된 날, 나는 '역사가 오늘의 결정을 다시 돌이켜보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썼다"며 "그때는 '그날'이 그리 멀지 않으리라 여겼지만, 그 출발조차 이리 오래 걸리리라고는 미처 몰랐다. 통탄할 일이다. 그때의 믿음은 지금도 여전하고 앞으로도 확고하다"라고 토로했다.
서 의원은 또 "비록 내가 염원하고 애써왔던 모양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년 대통령 선거일이 결정적인 분기점이 되리라 믿는다"며 "정권을 교체한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주먹을 쥐어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자 믿는 바가 틀리고 섬기는 종교도 다르지만, 그래도 오늘은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었다.
한편 서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박근혜 정부시절이던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의원직을 내려놓고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정당성에 있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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