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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오미크론이 팬데믹 종식 앞당길까?...전문가 의견은 엇갈려

기사입력 : 2022년01월02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1월02일 17:2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종식을 앞당길 것이란 낙관론이 일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시 델타 변이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보다 증상이 경미하다는 징후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야말로 팬데믹 종식 전환의 시작이며, 조만간 감기처럼 우리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엔데믹(endemic·토착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증상이 경미하다고 단정짓기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결론지을 만한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는 얘기부터 엄청난 전파력 하나만으로도 팬데믹 종식은 멀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2021.12.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미크론 전파력 강하지만 경증"...감기 전락 수순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이 강하지만 증상은 경미해 코로나19가 감기로 전락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하루 신규 확진자는 18만3037건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지만 사망자 수는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7일 평균 하루 신규 사망자는 74명이다. 이는 지난 2월 델타 변이 유행 때 하루 12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과 대조된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보고가 나오지만 공통점은 고령층에 기저질환자다. 

영국 레스터대학교의 줄리안 탱 호흡기 과학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경미한 증세로 인간들에 적응하는 절차의 첫 단계란 예감이 든다"며 "숙주인 인간이 너무 아프지 않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편이 바이러스에게는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대다수는 젊은층이라는 특성도 있는데, 고령자 사이에서는 중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그 사이에 고령층에 대한 백신 부스터샷을 맞추는 등 시간을 벌 수 있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마틴 히버드 박사는 "우리가 매해 겨울에 감기에 걸리는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면역이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가 감기와 더 비슷해진다고 해도 우리는 매해 예방접종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재생산지수와 새로운 변이 출현 가능성

전염병이 엔데믹 단계로 분류되려면 감염재생산지수(Rt)에 주목해야한다.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사상 최악이라는 점이다.

엔데믹이 되려면 안정적으로 Rt가 1이 돼야 하는데 이는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한 사람에게만 전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각국에서 연일 하루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이 지수가 내려가는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

재생산지수 말고도 병원 입원률과 사망률, 의료체계 부담 여부와 치료제 등 고려할 것이 많다. 화이자와 머크앤컴퍼니(MSD)가 경구용 치료제를 내놨지만 해외 유통까지 시간이 걸린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의 확산세가 1월 말에 정점을 찍고 그 후로 잦아들 것이라고 했지만 그 안에 또 다른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델타 변이가 그랬다.

바이러스는 통상 변이하면서 치명률은 낮아지고 전파력은 강해지는 양상을 갖는데, 델타 변이는 오히려 중증과 치명률이 세져서 나타났다. 적어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있어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는 프랑스 의료진이 환자의 손을 잡고 있다. 2021.12.15 [사진=로이터 뉴스핌]

캐나다의 바이러스학자 앤젤라 라무센도 오미크론 변이로 엔데믹 영역에 도달할 것인지 묻는 인터넷 매체 복스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어떠한 대답도 어렵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에서 처음 보고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에 대한 백신 불균형이 부른 비극이라고 지적한다.

전 세계에서 91억회분의 백신이 접종됐고 세계 인구의 58.1%가 최소 한 차례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저소득국가의 백신 접종 비중은 8.4%에 불과하다. 아프리카 대륙의 접종 완료율은 9%에 그친다. 

이에 접종 완료율이 5% 미만인 파푸아뉴기니에서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호주 버넷 연구소의 감염학자 스테파니 바처는 지난달 중순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바이러스가 전파하고 변이가 나올 확률이 높다. 호주 정부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새로운 변이가 나올 가능성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선진국에서는 3차와 4차 백신 접종에 경구용 치료제까지 확보할 테지만 저소득 국가는 기본적인 백신 접종조차 못한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될지 여부는 불분명한 듯 하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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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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