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동구 직원들이 한글 경조사 봉투를 직접 제작, 배포해 화제다.
대전 동구청은 소속 직원 10명이 소속된 우리말 동아리 '말타래 글타래'가 경조사가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한글 경조사 봉투 제작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봉투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 동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우리말 동아리 '말타래 글타래' 회원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한글 경조사 봉투를 제작했다. [사진=대전 동구] 2021.12.30 nn0416@newspim.com |
이들이 만든 경조사 봉투에는 '賻儀(부의)', '祝結婚(축결혼)'과 같은 한자가 아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와 '그대의 행복한 날 온 마음을 다해 축하합니다'라는 친숙한 문장을 한글로 담아 봉투를 전하는 이의 마음을 더 쉽게 표현했다.
황인호 구청장은 "바쁜 업무 중에도 우리말 진흥을 위한 활동에 앞정서줘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리 동구청 직원들이 직접 기획해 제작한 한글 경조사 봉투를 많이 애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구는 이번 한글 경조사 봉투를 구청 1층 종합민원실에 배치에 구민과 직원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말타래 글타래은 구청 내부 행정망을 통해 공문서에 자주 쓰는 외래어를 바로잡거나 자주 틀리는 맞춤법 등을 게시하는 등 직원들의 바르고 정확한 공공언어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또 올해 동아리 회원들이 KBS '우리말 겨루기' 예심에 도전해 이중 3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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