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 소형주가 대형주 성과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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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4분기 부진한 성적을 낸 미국 소형주에 대해 내년 반등을 예상하는 주장이 나왔다. 제프리스는 소형주가 '1월 효과'에 힘입어 기분 좋게 새해를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CNBC뉴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내고 현재 소형주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돼 내년에는 소형주가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BofA는 특히 "오미크론이 확산 중이지만 신규 코로나19 입원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며 "최근 1년 동안 대형주 대비로 봤을 때 소형주 성과는 신규 감염자 수보다 신규 입원자 수의 동향과 상관성이 높았다"고 주목했다.
제프리스는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소형주 주가지수인 러셀2000의 변동률이 대형주 주가지수 S&P500을 6%포인트(p) 넘게 앞지를 것으로 봤다. 통상 매년 나타나는 1월 효과가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러셀2000은 올해 4분기 들어 3.3% 하락 중인데 과거 관련 지수가 4분기에 하락했을 경우 이듬해 1월 평균 4.7%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1월 상승 확률은 72%로 집계됐다는 게 제프리스의 주장이다.
러셀2000은 올해 1~3월 상승했다가 횡보세를 그리더니 다시 올라서 지난 11월 연중 고점을 찍고 현재까지 하락했다. 연초 이후 12.5%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S&P500의 상승폭 25%를 크게 밑돈다. 주가수익배율(PER)은 올해 1월 말 32배에서 현재 25배로 떨어졌다.
제프리스는 "지난 수년 동안 주식시장의 1월 효과는 소형주가 대형주의 성과를 앞지르며 주도했다"며 "다만 올해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오히려 내년 그럴 확률을 더 높인다"고 주장했다.
제프리스는 우수한 성과가 기대되는 소형주로 ▲음식점 체인 블루민브랜즈(BLMN) ▲골프용품 회사 갤러웨이골프(ELY) ▲의류회사 어반아웃피터스(URBN) 등을 소개했다.
제프리스는 루민브랜즈에 대해 "미국 캐주얼다이닝(패스트푸드점과 고급 음식점 사이의 성격) 부문에서 나타나는 운영 효율화 등 긍정적인 구조적 변화에서 두각이 예상된다"고 했다. 캘러웨이골프에 관해서는 골프연습장 운영회사 톱골프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반아웃피터스에 대해서는 회사 브랜드 '앤트로폴로지'나 '프리피플' 등의 브랜드를 강력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제프리스는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외출용 의류의 수요가 커지는 중이라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