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세훈 리턴매치, 회의적 시각도 있어"
"'명추'연대, 추다르크 등 강성 이미지 박빙이유"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내년에 있을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야당의 오세훈 서울 시장이 앞서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비슷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며 확실한 표심을 보장하는 인물이 부재한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2월 28~29일 이틀간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서울 시장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의 32.5%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23.6%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택했다. 다만 응답자를 '이재명 지지층'으로 한정하자 두 사람의 지지율은 각각 28.6%, 27.7%로 집계되며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영선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31 kilroy023@newspim.com |
전체적인 민주당 지지층에서 살펴보면 박 전 장관과 추 전 장관의 격차는 8.9%p로 벌어져 있지만.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층으로 좁혀보면 두 사람의 지지율은 0.9%p 차이의 박빙이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박 전 장관은 오세훈 당시 후보에게 20%p가 넘는 격차로 패했던 바다. 다만 박 전 장관은 서울시를 위한 각종 공약과 유세운동을 이미 펼쳤었다는 점에서 추 전 장관보다 시민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전반적인 여당 지지층에서 박 전 장관이 추 전 장관을 9% 가까이 앞지르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응답자를 '이재명 지지층'으로 좁혀 봤을 땐 상황이 다르다. 추 전 장관은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른바 '명추 연대'를 시사하며 이 후보와 한 목소리를 냈었다. 또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강성 진보 층이 요구하는 완전한 검찰개혁에 앞장섰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 같은 추 전 장관의 이미지가 이재명 지지층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박 전 장관이 확고한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결과를 '새로운 인물에 대한 요구'라고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박영선은 한번 패배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세훈과의 리턴매치(재경합)보다 새로운 후보(추미애)가 나가는 게 이길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의 경우 아직까지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야당이 오세훈 시장으로 기울어있는 것에 비해 여당은 인물 자체가 불명확한 상태"라고 짚었다. 때문에 민주당에서 아직까지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지 않고 여론이 분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2월 28~29일 이틀간 서울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병행방식(휴대전화 가상번호 76%, 유선RDD 자동응답 방식 24%)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5%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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