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김건희 허위 이력에 표심 움직여"
"李, 5060 지지율 낮아…아들 논란에 이탈 가속화"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른바 '가족 리스크'가 잇따르면서 일부 지지층의 표심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논란에는 '20대'가,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과 관련해선 '50대' 및 'PK' 지역 이탈이 각각 두드러졌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2021.12.29 seo00@newspim.com |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논란에 '지지 철회' 의사를 밝힌 만 18세~20대는 22.2%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15.4%), 60세 이상(14.0%)이 뒤를 이었다.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문제에 '지지 철회' 의사를 밝힌 연령대는 50대가 19.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60세 이상(18.2%), 40대(16.4%)순이다.
지역별로는 김건희 씨 논란에 대해 광주·전라·제주 (18.5%), 서울(17.9%), 대전·세종·충청·강원(17.4%) 순으로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논란과 관련해선 부산·울산·경남(23.1%) 이른바 'PK' 지역의 이탈 현상이 가장 높게 집계됐고 대전·세종·충청·강원(22.7%), 경기·인천(16.2%) 지역 등이 잇따랐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2021.12.29 seo00@newspim.com |
김민수 코리아정보리서치 총괄대표는 "아무래도 취업과 스펙 등에 예민한 20대 지지층이 김 씨의 허위 이력 문제에 가장 크게 반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의 50대·PK 이탈 현상에 대해선 '취약한 지지층'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이 후보의 경우 원래 50대와 부울경 지역 쪽에서 지지율이 약했다"며 "논란과 이슈가 터졌을 때 취약한 지지층의 이탈 가속화 현상은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후보의 50대 지지율은 39.5%로 윤 후보(47.3%)와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보인다. 또 부산·울산·경남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29.7%로 전체 지역 중 가장 낮게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8%며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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