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SK증권이 3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라며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으로 전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가까이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로고=LG에너지솔루션] |
윤 연구원은 "미국정부는 미국 노동자에 의해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감세, 아닐 경우 과세를 하는 자국산구매우선법(BAA)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서 판매될 전기차의 배터리는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 배터리 3사는 미국에 셀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LG 에너지솔루션은 2019년부터 3조원 내외의 중대형전지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미국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공장은 현재 미시간 5GWh 규모로 가동되고 있다. 올해부터 GM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공장, 2023 년 테네시 공장이 각각 가동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미시간 공장 증설, 스텔란티스와의 JV 공장, 자체 셀 공장 등 2025 년 미국에만 총 160~215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이 구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021년 매출액 17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이 예상된다.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4%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공모가 상단인 30만원은 2021년 EV/EBITDA 31 배로 경쟁사 CATL의 80배 대비 낮다. 윤 연구원은 "스텔란티스 JV 및 자체 북미 공장 등 주요 공장들이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2025년 이후에도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불거진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LG엔솔에 대한 선호도를 더 높여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엔솔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는 점은 CATL 대비 할인요인이지만 미국에서의 강점과 LG화학을 통한 배터리소재 내재화는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LG엔솔의 적정 시총을 100조원으로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상장 후 주가변동성이 높겠지만 적정 시총 100 조원은 2021년 EV/EBITDA 43배(CATL 80배, 삼성SDI 20배) 수준"이라며 "화재 리콜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완전히 해소하고,메탈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원가 부담 요인을 원활히 전가하고, 리튬, 니켈 등 업스트림 투자로 소재 조달의 안정성을 높인다면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갭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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