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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채권 전망] 미국채 수익률 2% 돌파…신흥국·정크본드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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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연준·수급여건 따라 상승 제한 가능성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31일 오전 09시2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중앙은행들의 긴축 전환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은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세계 국채와 회사채 시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바클레이스 글로벌 채권 지수는 올해 4.8%가 하락했으며, 채권 가격은 1999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경기 회복 및 물가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고 경기순환주를 매수하면서 장기 국채시장이 타격을 받았고, 하반기에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전망이 고조되면서 채권 투자 수요 감소 우려가 불거져 단기 국채 가치가 급락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0bp 정도가 올라 절대 기준으로 2013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을 기록했고, 미국 채권 수익률은 3% 정도 내려 주요 채권 시장 중에서는 미국채가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또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린본드 발행이 5000억달러에 육박해 작년 대비 2배가 늘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크본드가 10% 가까운 수익률을 올려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채권 시장 약세 흐름이 대체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투자 대상으로는 신흥국 채권과 회사채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 미국채 금리 2% 전망…변수는?

내년 미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행보에 따라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중 2%대를 뚫고 오를 것이란 게 월가 중론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해외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수와 미국 내 수급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금리 상승폭이 다소 제한되거나 아래를 향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미국 재정 전문 웹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이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10년물 미국채 수익률 내년 3분기 말 1.86%를 기록한 뒤 내년 말에는 2.19%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연준이 첫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4분기나 2023년 1분기까지 연기한다 하더라도 내년 12월에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1%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경기 성장이나 인플레이션, 연준 전망치 등을 모두 감안하면 현재 미국 10년물 금리는 30bp가량 저평가돼 상승 여력이 크다"며 "10년물 금리는 내년 중순 2%까지 오르고 내년 연말에는 2.25%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일각에서는 국채 수익률이 계속 아래를 향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파이퍼 샌들러의 디미트리 델리스와 라보뱅크 소속 리차드 맥과이어는 해외 국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미국채에 대한 해외 투자자와 미국 기업들의 수요가 지속되는 등의 이유로 미국채 수익률이 계속 아래를(가격 상승) 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국채 수익률 향방에 중요하다면서, 현재까지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한 가장 가시적이고 즉각적인 신호를 내놓은 상태인 만큼 국채 수익률이 위를 향할 것으로 점쳤다.

다만 핌코는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점차 줄고 민간 부문이 성장 동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한 걸음 물러나는 사이 정책 실수가 나타날 리스크도 그만큼 커진다"면서 지나치게 성급한 긴축으로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내년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2분기 중 0.7%를 기록한 뒤 연말에는 1.20%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내년 초 단기물 중심으로 수익률 커브가 가팔라지면서 10년물은 내년 중반 2%, 내년 말에는 2.25%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미국채 수익률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 뒤에는 독일이나 일본 국채 대비 환헤지 후 투자 메리트가 양호한 미국채 특징도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내부적으로도 국채 공급 압력이 완화되는 점이나 인플레 상승 압력이 국채 가격에 선반영된 점 등도 장기 금리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채권 전문가 6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향후 3개월, 6개월, 12개월 미국 10년물 기준 수익률이 각각 1.75%, 1.90%, 2.0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서베이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국채 수익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라보뱅크의 엘윈 그루트 매크로 전략 헤드는 "내년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것이 연준의 중대한 긴축 사이클이 될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동 조사에서 18명이 응답한 채권 시장의 변동성과 관련한 추가 질문에서는 2명을 제외한 16명이 모두 향후 3개월 동안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상승(5명)하거나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11명)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흥국 남아공·인니 등 '맑음'

올해 신흥국 채권은 당초 중앙은행들의 긴축 선회와 더불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선진국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46개국 자료에 따르면 이달 23일 현재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가의 국채는 남아공으로 수익률은 8.6%에 달했다. 남아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국가였음에도 올해 국채 수익률에서는 선두를 달린 것이다.

남아공에 이어 중국(+5.6%), 인도네시아(+5.2%), 인도(+2.7%), 크로아티아(+1.0%) 등이 국채 수익률이 높았다.

신흥시장 전체 국채 수익률은 올해 마이너스(-)1.4%를 기록했지만,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긴축발작 당시의 -3.8%보다는 훨씬 양호한 성적이다.

통신은 이처럼 양호한 신흥시장 채권흐름은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실시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글로벌 긴축발작을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시장에 심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헝가리와 페루, 칠레 등은 큰 손실을 봤는데 이들 모두 올해 금리를 인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HSBC 등에 따르면 남아공과 인도네시아 국채는 내년에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고, 중국 국채도 내년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 2022년도 정크본드 인기

내년 금리는 오르고 채권 가격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회사채 투자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와 마찬가지로 위험도가 높은 정크본드가 투자 등급이 높은 회사채 대비 높은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우량 기업들이 발행하는 블루칩 채권 시장은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탓에 40년래 최장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정크본드의 경우 미국 경기 회복과 강력한 기업 재무제표,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과 역대급으로 낮은 디폴트율 등에 지지를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채권의 총 수익률은 올해 마이너스 1.3%를 기록했는데 내년 역시 전망은 흐린 상황이다.

반면 미국 하이일드채는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내년 발행물량은 과거 기준보다는 많겠지만 올해 기록한 4600억달러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여 가격을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미국 경기 개선세와 기업들의 재무제표 개선 효과에 힘입어 일부 상쇄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올해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그룹 디폴트 우려로 동반 매도세에 시달렸던 아시아 정크본드 시장을 두고서는 내년에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아시아 정크본드 시장 내 디폴트 우려가 과도했으며 덕분에 저가 매력이 고조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에크 폰테이 BNP파리바 신흥국채권 매니저는 아시아 하이일드 시장 수익률이 내년 최대 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이 부정적 시나리오 가능성을 과하게 반영해 리스크-보상 수준이 매우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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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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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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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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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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