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종인 "내가 尹 비서실장 노릇하겠다...연기만 좀 해달라"

기사입력 : 2022년01월03일 16:02

최종수정 : 2022년01월03일 16:02

선대위 전면쇄신 거듭 강조
"당도 다시 정신 가다듬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내가 윤석열 후보의 비서실장 노릇을 선거 때까지 하겠다"며 "우리가 해달란 대로 연기만 좀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제가 지난 한달 여의 선대위 운영 과정을 지켜봤다. 이러한 형태를 가지고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01.03 leehs@newspim.com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지 않고서는 제가 보기에 나라의 미래가 그렇게 밝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선대위도 쇄신, 당도 다시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이고, 국민의힘이 잘못되면 내가 잘못되는 것이다 이런 느낌을 가진 분들이 몇분이냐 되느냐"면서 "만약 대선에서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거 같으면 과연 당의 존재가 이대로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염려를 안할 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 승리를 위해 '연기'가 필요하며 '비서실장'을 자처하겠단 강도 높은 키워드까지 꺼내 들었다.

김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윤 후보의) 비서실장 노릇을 할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달라.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해주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고 (내가) 얘기한다.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선거 운동을 해서는 절대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잇단 윤 후보의 실언을 저격해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다 해도 이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 하면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지나치게 선대위 운영하는 사람들이 후보의 눈치를 볼 거 같으면은 선거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없다"며 "후보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만이 우리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전면 개편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선대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또 한 번의 혼란을 겪지 않느냐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혼란을 겪지 않으면 선거 승리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선대위를 새롭게 구성해 3월 9일까지 총 매진할 각오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후보에게 연기만 하라고 한 것은 아바타도 아니고 유약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게 아니다. 늘 얘기하지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하면 선거를 끌고 갈 수 없다"면서 "윤 후보가 정치를 한 지 얼마 안 돼 그런 측면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어 가급적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을 바로잡으려면 다른 방법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선대위 전면 쇄신 의지와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을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쇄신을 않으면 선거를 효율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발족 전에서부터 이런 선대위 구성이 옳은가 때문에 일찍 들어오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원내 당직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기로 한 데 대해서는 "지금 의원들끼리 토의를 하는 과정이어서 뭐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